신동주, 상사ㆍ건설 이어 롯데리아도 임원직 제외
신동빈, 그룹 정점 계열사 이사 선임… 위상 굳건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롯데그룹 후계구도가 사실상 ‘신동빈 체제’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입지가 엇갈리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한국 롯데그룹 내 계열사의 임직원에서 잇따라 물러나는 등 갈수록 입지가 좁아 들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지난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달 31일로 만료되는 신동주 전 부회장의 등기임원 임기를 연장하지 않았다. 롯데상사와 롯데건설에 이어 이번 달에만 벌써 세 번째 퇴임이다.
다만 아직까지 호텔롯데, 부산롯데호텔, 롯데알미늄 등에는 이사로 등재돼 있다. 하지만 신 전 부회장이 현재 이사로 등재돼 있는 회사들도 임기 만료 시점에서 같은 퇴임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앞서 그는 지난해 말부터 일본 롯데와 롯데상사, 롯데아이스, 일본롯데홀딩스의 임원직에서 연이어 해임된 바 있다.
반면 동생 신동빈 회장의 입지는 강화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3일과 10일 부산롯데호텔과 호텔롯데의 등기이사로 각각 신규 선임됐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8.83%)과 롯데리아(18.77%), 롯데칠성(5.93%), 롯데제과(3.21%) 등 그룹의 핵심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실질적인 한국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계열사다.
부산롯데호텔 역시 롯데캐피탈(11.47%), 롯데쇼핑(0.78%), 롯데푸드(4.38%), 롯데리아 (11.29%) 등 다수의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일본롯데홀딩스가 부산롯데호텔 지분 47%가량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올해 초 일본 내 임원직을 모두 상실한 데 이어 한국 롯데그룹 내 임원 퇴임을 후계 구도와 연계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일단 롯데그룹의 후계구도가 신동빈 회장으로 명확해졌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신동주 전 부회장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데 대해 “핵심 계열사는 신동빈 회장이 직접 챙기고 나머지 회사들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간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신동빈 회장의 그룹 내 장악력이 그만큼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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