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신격호(92)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61)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3일 만에 일본으로 돌아갔다. 일본을 방문 중인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도 이번 주 안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일본 롯데의 경영권 박탈 후 한국에 들어온 신 전 부회장이 지난 12일 오후 늦게 항공편을 이용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그는 롯데홀딩스 이사회가 열린 직후인 지난 9일 조모 제사 참석 차 부인 조은주씨와 함께 서울로 올라왔다.
11일 오후에는 소공동 롯데호텔을 찾아 가족 모임을 가졌다. 이후 신 전 부회장은 롯데호텔 34층에 있는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 겸 숙소를 찾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경영권박탈 사유와 관련한 얘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신 총괄회장과 나눴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현재 형인 신 전 부회장이 한국에 온 다음 날인 지난 10일 오전 일본으로 입국한 뒤 도쿄에 있는 롯데홀딩스 본사에 머물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형인 신 전 부회장 해임 이후의 그룹 경영 방안에 대한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일본롯데는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일단 롯데그룹의 후계 구도가 신동빈 회장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일본 롯데가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신 회장이 한·일 롯데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롯데그룹 측은 “신 회장의 이번 방문은 구단주를 맡는 프로야구 롯데말린즈를 격려하기 위한 것일 뿐 후계구도 문제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은 한국에서 만나지 못했지만, 일본에서는 조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일본 롯데의 모든 경영권을 잃은 신 전 부회장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나갈지도 주목된다.
앞서 그는 지난해 12월 하순 3개 일본 롯데 계열사 임원직에서 해임된 데 이어 지난 8일 일본그룹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 부회장에서도 해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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