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한국 광복 70주년 기념세미나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광복 70주년을 맞아 개신교계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무엇을 준비할 것인지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참석자들은 광복절에 평양대성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제안했다.

평화한국은 지난달 30일 남서울교회 비전센터에서 광복 70주년 기념세미나 ‘광복 70주년, 한국교회 무엇을 할 것인가?’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지난달 중순 뉴욕성결교회에서 열린 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 주최의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뉴욕포럼’에서 일제시대 신사참배 때문에 결국 남북분단의 비극이 초래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의견을 냈던 허문영(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사도 참석했다. 허 박사는 뉴욕포럼에 이어 또 한 번 ‘평양대성회’ 개최 등을 제안했다.

그는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실천과제로 세이레 기도운동과 같은 기도운동 확산, 남북한 체제를 초월하는 민족교회로서 화해자 역할 감당, 북한 인권문제 해결 병행 추진 등을 제시했다.

허 박사는 오는 6월 세이레평화기도회와 8월 평양대성회, 10월 베를린평화축제 등을 제안하며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평화한국, 세계성시화운동본부,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우리민족교류협회 등이 함께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참여단체들도 호응해 교계 차원에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김형석(전 한민족복지재단 회장) 박사는 “세계은행 총재와 유엔 사무총장을 한국인이 맡고 있는 것은 통일을 위한 하나님의 섭리인 것 같다”며 이를 받아 누릴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 후 진행된 토론 시간에서 정베드로(북한정의연대 대표) 목사는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문제를 위해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으나 한국교회는 북한을 향해 추상적이고 낭만 가득한 장밋빛 회상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좌우 대립과 비방이 아닌 모든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이슈에 대한 통합적, 통전적 이슈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축사를 맡은 김명혁(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목사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분단 불행의 원인인 우리들의 죄를 자복하는 처절한 회개가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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