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파가라스 산 ‘얼음 교회’
겨우내 예배·결혼식·세례식 진행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루마니아 해발 2000m 산 위에 눈을 파고 세워진 얼음 교회가 영국 일간 가디언에 소개돼 눈길을 끈다.
가디언은 2일 “루마니아 파가라스(Fagaras) 산 정상에 눈과 얼음으로 만들어진 교회가 있다”며 “이 곳은 발레아 라크(Balea Lac) 리조트에서 케이블카를 타야만 접근할 수 있다”고 얼음 교회를 소개했다.
얼음 교회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 북서쪽으로 300㎞ 떨어진 발레아 호수 근처 파가라스 산에 세워졌다. 얼어붙은 호수로부터 운반된 얼음으로 지어졌으며, 교회 크기는 높이 6m, 길이 14m, 폭 7m다.
얼음이 녹을 때까지 겨울동안 결혼이나 세례 등 종교의식에 사용되며, 매주 예배도 진행된다.
마이클 리젠 목사는 “사람은 물로 채워졌고 물로 에워싸여 살고 있다”며 “이곳은 사람들이 기도하기에 좋은 장소로 즐겁게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예배를 집도하는 이안 크리산 목사는 “얼음 교회는 사람들이 비록 짧은 시간이라도 싸움, 오해, 논쟁, 종교적 차이 등을 잊고 올 수 있는 곳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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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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