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이색적인 전도 프로그램으로 화제가 되곤 하는 미국에서 이번에는 ‘맥주’를 이용한 전도 방법을 내놓은 교회가 있어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다.

미국 오클라호마 주에 위치한 이스트사이드 크리스천교회는 지난달 말 주일을 ‘맥주와 찬송주일’로 만들어 지인들을 초청하는 전도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교회는 사전에 교인들의 지인을 대상으로 초청장을 보내 해당 프로그램을 알렸다. ‘맥주와 찬송주일’ 당일에는 교회 구내에서 맥주 마시는 것을 허용하고, 교인들이 마실 수 있는 맥주의 양은 1인당 3병으로 제한했다. 예배 참석자는 신분증 확인 후 입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주관하는 마이클 리그(퍼스트크리스천교회) 목사는 “마시고 취하자고 기획한 것이 아니다”라며 “맥주를 마시며 하나님에 관해 담소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모든 사람들을 환영하며 어떤 질문도 허용된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주민들에게 맥주를 쏜 교회’로 이 교회를 소개하며 화제가 됐다. 그러나 한편에선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미국 기독교신문 ‘카리스마뉴스’는 “맥주를 마시면서 하는 전도가 사람들을 교화하는 방법인가”라고 반문하며 “맥주병이 비워진 후, 우리가 그들을 진정한 구원으로 인도하고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열매 없는 영혼구원의 이름으로 복음과 타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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