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이색적인 전도 프로그램으로 화제가 되곤 하는 미국에서 이번에는 ‘맥주’를 이용한 전도 방법을 내놓은 교회가 있어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다.
미국 오클라호마 주에 위치한 이스트사이드 크리스천교회는 지난달 말 주일을 ‘맥주와 찬송주일’로 만들어 지인들을 초청하는 전도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교회는 사전에 교인들의 지인을 대상으로 초청장을 보내 해당 프로그램을 알렸다. ‘맥주와 찬송주일’ 당일에는 교회 구내에서 맥주 마시는 것을 허용하고, 교인들이 마실 수 있는 맥주의 양은 1인당 3병으로 제한했다. 예배 참석자는 신분증 확인 후 입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주관하는 마이클 리그(퍼스트크리스천교회) 목사는 “마시고 취하자고 기획한 것이 아니다”라며 “맥주를 마시며 하나님에 관해 담소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모든 사람들을 환영하며 어떤 질문도 허용된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주민들에게 맥주를 쏜 교회’로 이 교회를 소개하며 화제가 됐다. 그러나 한편에선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미국 기독교신문 ‘카리스마뉴스’는 “맥주를 마시면서 하는 전도가 사람들을 교화하는 방법인가”라고 반문하며 “맥주병이 비워진 후, 우리가 그들을 진정한 구원으로 인도하고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열매 없는 영혼구원의 이름으로 복음과 타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정현경 기자
sevi@newscj.com
다른 기사 보기
관련기사
- “16명 권승은 조계종 떠나라”
- 태고종, 또 총무원장 불신임 파문… 도산 “법적대응할 것”
- 교회언론회 “인권교육지원법안, 동성애 옹호·확산법 될 것”
- 교황청, 북한 ‘최악의 종교박해국가’로 지목
- ‘길자연‧김영우’ 총신대 사태, 개혁연대도 “사퇴하라” 한목소리
- 한국천주교 성인·복자 “훌륭한 신앙인이자 귀감”
- 신천지 시몬지파 “눈으로 직접 보고 확인해달라”
- [뉴스포커스-한국교회 목회자 성차별 논란] “구약시대에도 여성 세웠는데”
- 신천지 참빛교회, 하남 감일동 일대 환경정화 구슬땀
- 신천지 마산교회,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장 감사패 수상
- 한중일 불교계 ‘한반도·세계평화’ 한마음 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