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로마 가톨릭 교황청직속기구가 북한을 세계 최악의 종교박해국가 중 하나로 지목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교황청직속기구인 국제가톨릭사목원조기구가 5일 발표한 ‘2014 세계 종교자유 보고서’에서 북한을 전 세계에서 가장 종교박해를 심하게 하는 20개국 중 하나로 지목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세계 종교자유 보고서는 2012년 가을부터 2014년 여름까지 전 세계 196개국의 종교자유 실태를 평가한 보고서다. 이 보고서는 가장 종교박해가 심한 20개국으로 북한과 함께 미얀마 중국 에리트리아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이란 이라크 리비아 몰디브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 예멘을 선정했다.

국제가톨릭사목원조기구는 “북한 헌법이 종교자유를 보장하지만 실제로는 심각하게 탄압하고 있다”면서 “2013년 11월 적어도 80명의 주민이 성경책을 갖고 있거나 한국 TV를 시청했다는 이유로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북한의 종교탄압 실태를 지적했다.

또 “북한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독재정권을 신격화하고 있으며 김씨 왕조에 대한 절대 충성 외에는 어떤 종교도 용납되지 않는다”며 “북한이 성분체제를 통해 사회를 통제하면서 기독교인들을 비롯해 종교를 가진 이들을 적대계층으로 분류해 가혹한 처벌과 박해를 가한다”고 비판했다.

독일 쾨니히슈타인에 본부를 둔 국제가톨릭사목원조기구는 140여 개국에서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2년마다 종교자유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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