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태교 기자] 러시아가 폴란드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에 가스공급을 축소해 비난을 사고 있다.

유럽에너지 전문매체인 ‘유럽 천연가스’는 14일 폴란드 야누시 피에호친스키 부총리가 전날 “러시아가 폴란드의 결의를 시험하려 한다”며 가스공급을 축소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는 동유럽 국가에 공급하기로 계약한 가스 물량을 45%까지 줄여 하루 최저선만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폴란드 가스공급 업체인 PGNiG는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인 가스프롬이 가스 공급을 줄인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에 폴란드 가스업체는 부족분을 독일과 체코 배급망을 통해 충당하고 있으며 저장고에 비축 물량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 축소는 다른 동유럽 국가들로도 확산하고 있다. 슬로바키아도 러시아산 가스 물량이 약 10% 줄어들었고, 루마니아 역시 물량이 5%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러시아 가스프롬은 계약한 대로 가스를 공급하고 있고 반박했다.

가스프롬 측은 “폴란드가 요구하는 하루 계약분의 최고치를 공급하지 못할 뿐이지 계약분의 최저 공급물량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란드 에너지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가스 물량을 줄인 것이 EU가 러시아에 추가 경제 제재를 단행한 데 대한 대응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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