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피노사우루스 공룡의 15m짜리 실물 크기 모형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있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 정문 밖에 전시돼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역대 가장 큰 육식 공룡이 수영을 했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11일(한국시간) 영국방송 BBC는 “미국 시카고대학 고생물학자인 니자르 이브라힘 연구팀이 모로코 동부 켐 켐(kem kem) 화석층에서 개인 수집가에 의해 발굴된 새 화석을 분석한 결과 가장 큰 육식 공룡으로 알려진 스피노사우루스가 수영하는 최초의 공룡이었다”고 보도했다.

스피노사우루스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거대 육식 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보다 크다.

연구팀은 “모로코에서 발견된 화석은 9500만 년 전의 것으로 보인다”며 “이 화석의 스피노사우루스는 코에서 꼬리까지 길이가 15m 이상이고 몸무게는 20t 정도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해당 화석의 스피노사우루스는 노를 닮은 평편한 발과 악어처럼 생긴 머리의 위쪽에 콧구멍이 있어 잠수가 가능하다.

이브라힘은 “긴 목과 긴 몸통, 긴 꼬리를 가졌으며 등에는 2m의 지느러미, 그리고 악어 같은 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포식성 공룡보다 짧은 뒷다리를 지니는 등 몸 형태를 봤을 때 땅 위 다른 공룡처럼 민첩하지 않아 물속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피노사우루스는 물속의 상어나 큰 물고기를 포식했을 가능성도 커졌다.

한편 스피노사우루스는 최초로 수영하는 공룡일 것이라는 오랜 학설만 갖고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수영하는 육식 공룡 발견 연구 결과에 네티즌들은 “수영하는 육식 공룡이 있었다니 신기하다” “수영하는 육식 공룡, 물속에서 먹이 못 찾으면 밖에 나와서도 잡아먹고, 악어 조상인 듯” “수영하는 육식 공룡, 실제로 보고 싶다” “덩치도 큰데 수영도 할 줄 알고 천하무적”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