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하나되자’ 장로교의 날 대회 열었지만…

“장로교, 연합의 마중물 돼야
한국교회 분열, 내 탓입니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장로교단 총회장들이 ‘한국교회의 분열은 내 탓입니다’라는 고백과 함께 회개의 메시지를 전하고 화합을 다짐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대표회장 윤희구 목사)는 제6회 장로교의 날 대회를 지난 10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었다. 이번 대회에는 주요 장로교단들의 대표와 성도 등 2천여 명이 참석했다.

대회장 유만석 목사는 개회사를 통해 “이제 우리 장로교회는 ‘하나님 앞’에 겸허하게 섰다.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고 장로교 형제들 모두 하나 돼 하나님의 주권을 천하에 높이자”고 화합을 강조했다.

장종현 예장백석 총회장도 설교를 통해 “흩어진 장로교가 하나 되기 위해서는 내 것을 내려놓고 내 마음을 바꿔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살기 위해 장로교가 먼저 모본이 되어 연합의 마중물이 되자. 복음으로 돌아가 성령으로 하나되자”고 설파했다.

이날 한교단다체제추진위원장 이종윤 목사의 진행으로 ‘한국장로교회 하나 됨의 시간’을 통해서는 26개 교단 총회장과 임원들이 손을 잡고 기도했다. 또 “한국교회 분열은 내 탓, 내 교단 탓입니다”라는 고백과 함께 서로 끌어안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날 한장총은 4대 비전을 선언했다. ▲장로교의 정체성을 지키기 ▲한교단 다체제 이루기 ▲민족과 함께 통일시대를 여는 국민출애굽 대행진을 추진 ▲개혁신앙을 계승할 다음세대 육성 등이다. 한장총은 지난해에도 성경대로의 개혁, 존중하는 연합, 녹색청정, 국민 출애굽, 꿈나무 육성 등 비전선언을 한 바 있다.

장로교단들은 6년째 화합을 다짐하는 연합예배를 개최하고 있다. 그러나 분열과 다툼이 끊이지 않아 사회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어 이번 대회 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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