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세계교회협의회(WCC) 중앙위원회가 일본 헌법 9조 개정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전 세계 110개국 345개 회원교단을 대표해 모인 WCC 중앙위원회는 지난 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중앙위원회는 ‘일본 헌법 9조 재해석에 관한 성명서’ ‘핵 없는 세상’ ‘이라크 모슬 지역 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의 평화’ 등 4개 성명서를 채택하고 지난 8일 막을 내렸다.

110개국 회원교단 대표 150여 명은 ‘일본 헌법 9조’와 관련 “헌법 9조를 재해석하거나 개정하려는 일본 정부의 시도는 동북아 지역의 안전과 세계평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반대의 뜻을 명확히 했다. 이 성명서는 전체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WCC는 일본 정부에 헌법 9조를 존중하고 이를 개정하거나 재해석하려는 시도를 중단할 것을 요청하고, WCC 회원교회들에도 “평화를 사랑하는 일본 국민들과 일본 교회들의 노력에 동참하고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WCC 부산총회에서 결의한 ‘정의와 평화의 순례’를 주제로 모인 이번 중앙위원회에는 전 세계의 갈등 상황 속에서 교회들 간의 연대방안을 논의했다.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콩고, 남수단, 나이지리아, 시리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역에서의 정의와 평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WCC의 우선과제로 설정했다.

WCC 부산총회를 ‘성공적’으로 평가하는 객관적인 평가서도 제출됐다.

이 평가서는 부산총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WCC 직원, WCC 실행위원회의 평가들을 반영했다.

평가서에서 WCC는 2013년 부산총회가 WCC 역사의 시금석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설문참여자들은 마당프로그램, 세계에큐메니칼신학원(GETI), 한국에큐메니칼신학원(KETI), 주말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한국교회를 경험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특히 주말 프로그램(도라산 방문 등)을 가장 좋았다고 평가했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WCC 중앙위원회는 오는 2016년 노르웨이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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