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지마 노조미 목사 부부 7월말 입국 예정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일본 교회가 ‘사죄와 화해’ ‘한‧일 평화 실현’을 위해 일본인 목회자를 우리나라로 파송했다.

지난달 20일 일한친선선교협력회(회장 오야마 레이지 목사)는 요도바시교회(미네노 타츠히로 목사)에서 히라지마 노조미 목사와 히라지마 노리코 사모를 한국 선교사로 파송했다.

협력회가 한국에 파송한 선교사는 이번이 두 번째이다. 첫 번째는 33년 전인 1981년 파송한 서울일본인교회 요시다 코우조우(72) 목사이다.

히라지마 목사가 한국행을 결정한 데에는 요시다 목사의 영향이 크다. 히라지마 목사가 신학교에 재학 중이었던 1993년 한국에서 열린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했고, 그는 이 자리에서 요시다 목사의 강연을 듣고 한국 사역을 결정했다. 당시 요시다 목사는 “일본의 한국에 대한 사죄와 화해의 선교가 차세대로 이어져가야 한다”는 내용을 강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라지마 목사는 이달 말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다. 그는 사죄와 화해의 선교를 지속해 나가면서, 차세대 선교를 통해 한일 양국 간의 진정한 평화 실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일한친선선교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류 붐을 지나 혐한 분위기로 서로가 얼굴을 돌리는 이 때, 저희가 파송되는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며 “모두가 등을 돌리고 있을 때에, 사죄와 화해를 이루고 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은 크리스천밖에 없다. 하나님은 이런 시대에 우리를 보내신다”고 밝혔다.

서울일본인교회 요시다 코우조우 목사는 독도와 위안부 문제 등 사안에 대해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며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지난해에는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반대했으며, 2012년에는 일본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천황에 사죄를 요구한 데 지지 의사를 표하고 일본 노다 총리에게 항의서한을 보냈다.

앞서 그는 2011년에도 일본 총리의 위안부 평화비 철거 요구에 항의하는 서한을 총리에게 보내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 있는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목회사역을 하고 있으며 일본의 역사적 과오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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