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한국교회가 기독교인이자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영화 제작에 본격 돌입했다.

‘대한민국 건국대통령 이승만 영화 제작 추진위원회(추진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지난 27일 서울 종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영화 제작에 본격 돌입했다.

추진위는 창립취지문에서 “우리에겐 선열들이 세운 대한민국을 세계 속의 선진 대열에 우뚝 세워 국위를 선양하고, 남북통일을 이뤄 번영을 이룩해야 할 민족사적 중차대한 책무가 있다”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후손들에게 독립운동 및 건국사의 소중함을 일깨워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추진위를 설립하고, 그 첫 사업으로 이승만 박사 전기를 영화화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대표회장에 추대된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취임사에서 “우리나라가 이승만 대통령을 잊고 있다. 이승만 대통령 없이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를 논할 수 없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건국 대통령을 마치 범죄인인 것처럼 가르치고 있다. 이는 시대적 범죄”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는 건 이승만 대통령의 절대적인 공로 때문”이라며 “이승만 대통령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어 영화를 통해 그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추진위의 나머지 임원 선출은 전광훈 대표회장에게 위임됐다.

추진위는 당초 연출을 맡기로 했던 서세원 씨가 가정문제로 더 이상 제작에 참여할 수 없게 돼 새 감독을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빠른 시일 내 감독과 주연배우를 확정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단 내년 광복절을 전후해 영화를 상영한다는 게 추진위 측의 계획이다.

추진위는 또 전국 22만 명 장로들을 중심으로 ‘영화 티켓 1천만 장 예매’ 및 ‘예매를 통해 300억 원 제작비 조성’이라는 한국영화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전국의 22만 장로가 1인당 50표씩, 총 1000만 표를 책임 예매하겠다고 전했다. 전 목사는 “영화가 개봉되면 확정(예매)된 1000만 표와 재향군인회에서 1000만 표, 우파 시민단체에서 1000만 표 해서 3000만 표(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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