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티칸 신문 로제바토레 로마노에 따르면 최근 외부 일정을 취소해 건강이상설을 낳았던 프란치스코 교황(가운데)이 28일(현지시각)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78세인 교황은 이날 정교회 대표단을 만나 연설하고 바티칸 추기경들과 두 개의 회의에도 참석했다. 교황은 건강상의 이유로 로마의 병원 방문을 포함해 이달 들어서만 세 번이나 예정된 행사를 취소해 우려를 자아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최근 아침 미사를 중단하고 예정된 행사에 불참하면서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또다시 일정을 갑자기 취소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7일(현지시각) ‘가벼운 질환’을 이유로 로마 게멜리 병원 미사에 불참했다. 교황은 병원 도착 예정 시간이 1시간 가까이 지난 후에야 성명을 내고 행사 취소 사실을 알렸다.

AP와 AFP 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교황청은 “교황이 갑작스러운 ‘가벼운 질환(indisposition)’으로 이날 오후 게멜리 병원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그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온 사실을 언급하며 “그렇게 많은 일을 하는데, 때때로 휴식을 취할 필요성이 분명히 있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건강상의 이유로 예정된 행사를 취소한 것은 이 달 들어 세 번째다. 지난 18일 아침 미사와 주중 미사를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는 와병설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교황청은 교황이 지난 3월부터 이어진 강행군에 피곤한 것일 뿐이라며 이를 일축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청년 시절 폐질환을 앓아 폐 일부를 제거했으며 허리가 좋지 않아 똑바로 걷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해왔다.

교황의 건강이상설로 오는 8월 한국 방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4박 5일간 대전과 충남 당진‧서산, 충북 음성, 서울 등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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