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지방과 협심증의 새로운 견해
[건강칼럼] 지방과 협심증의 새로운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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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저희한의원에서는 지방질 섭취에 대해 다소간 개방적인 편이다. 어느 정도의 지방질 섭취는 무방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보통의 의사들의 의견과는 사뭇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고지혈증이 있거나 하는 경우 극단적으로 지방섭취를 피하라는 의사들도 있는데 이에 대한 반론 또한 만만치 않다.

물론 저희한의원에서도 삼겹살 등 돼지고기 지방질은 피하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돼지고기 삼겹살 자체가 나쁘다라기보다는 다른 이유가 존재한다. 돼지고기 이외에 닭고기, 소고기, 오리고기 등에 존재하는 지방질은 인체에 유익하고 적절히 섭취하는 것을 권한다. 또한 계란도 반숙으로 섭취하면 노른자위에 존재하는 지방성분을 잘 보호해 섭취할 수 있으며 인체에 유익하다. 반면에 완숙으로 계란을 섭취하면 지방성분이 파괴돼 유익함이 줄어든다. 그 외에도 코코넛기름, 팜유 등에도 포화지방산이 존재한다.

어떤 학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비만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방질 섭취를 절대로 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별로 좋지 않은 견해이다. 그 이유는 아이들 성장에 지방질이 매우 필요하기 때문이며, 지방질 먹는다고 비만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협심증 등을 비롯해 일반적으로 지방질이 안 좋다고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질이 괜찮은 것인지, 또 만약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최근에 발표된 견해를 위주로 알아보기로 하자.

첫째, 포화지방산은 실제로는 그다지 협심증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포화지방산은 협심증 등 심장병과 연관이 있는 리포프로테인(Lipoprotein(a))을 감소시켜 유익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화지방은 심장세포가 연료로 사용하기 좋아하는 성분이다. 실제로 협심증에 악영향을 주는 지방은 경화유(트랜스지방)로 알려져 있는 일부 식용유 등이며 포화지방산과는 연관성이 없는 것이다.

둘째, 포화지방산은 칼슘이 뼈로 이동하는 과정에 오히려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칼슘이 뼈로 잘 이동한다는 점은 인간이 건강해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며 이를 방해하는 인자로는 커피, 설탕, 인스턴트식품 등 인체의 산성화를 유발하는 식품들이다. 칼슘이 뼈로 잘 이동한다는 점은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셋째, 포화지방산은 알콜이나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등 진통제 소염제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간 손상을 보호해 주는 기능을 한다.

넷째, 폐기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폐포의 기능이 살아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폐포가 산소교환을 잘 하게끔 유연성이 있어야 하는데 이때 이러한 폐포의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성분 중의 하나가 포화지방산이다. 즉, 폐포의 외곽은 얇은 포화지방산으로 된 막이 둘러싸고 있다.

다섯째, 뇌세포의 기능이 원활하게 유지되기 위하여도 포화지방산은 필요하다. 수많은 뇌세포들은 신호를 상호 주고받는데 이때 신호를 주고받는 세포막이 실제로 거의 포화지방산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의사들은 정신병 예방을 위해 지방이나 기름류가 좋은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여섯째, 협심증을 유발하는 기저질환이라고 할 수 있는 당뇨병의 예방 및 치료에도 적절한 기름섭취는 중요하다. 인슐린저항성이란 흔히 당뇨병의 전단계로 간주되는데 인슐린저항성의 개선에도 지방성분은 필요하다. 그 이유는 인슐린의 메시지가 전달되는 장소가 세포막인데 위에서 언급한 대로 세포막의 올바른 기능을 위해서는 지방이나 기름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일곱째, 버터, 코코넛기름, 팜오일 등에 함유돼 있는 포화지방산은 인체의 면역기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면역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백혈구에 존재하는 포화지방산이 부족해지면 적을 파악하고 파괴하는 기능이 저하된다. 이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곰팡이균 등이 인체에 침입했을 때 이를 알아채고 파괴하는 능력이 감소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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