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현대인의 건강은 중금속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과거 로마제국이 인류역사에서 사라진 것은 로마 지도자들이 납중독으로 인해 판단력이나 지도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있다. 그렇듯이 현대인도 각종 중금속으로 인한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한 본 한의원에서 모발중금속검사를 질병치료에 응용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영양소 중에서 구리(Copper)나 아연(Zinc)이 신경정신과 질환과 연관성이 매우 깊다. 구리는 체내에 과다 축적되면 중금속이 된다. 우리에게 생소한 구리나 아연이 왜 이토록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것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인간의 대뇌는 각종 고차원적인 과학적 지식의 발달, 언어발달, 고차원적인 사고, 이성, 정서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인간의 고차원적 뇌가 올바르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아연의 기능이 필수적이다. 그 이유는 아연은 뇌신경계의 뇌세포가 세포분열을 거듭하면서 올바르게 성장하는 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임산부 및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아연의 공급이 필수적이라고 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연은 인체의 세포복제에 필수적 영양소이다. RNA, DNA를 합성하는 각종 효소의 기능이 정상 작동하는 데에 필요하다. 따라서 아연이 부족해지면 대뇌의 발육이 원활하지 못할 수 있고 발육장애가 나타나거나 정서발달이 부족해질 수 있다. 집중력장애, 학습장애, 조울증, 경련발작 등을 포함해 아동기에 공격적인 성격을 지니는 경우도 이러한 원인에서 기인할 수 있다. 아이가 키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 2차 성징이 늦은 경우, 잠복고환 등의 경우에도 이러한 원인과 연과지어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

그 반면에 구리는 인간의 간뇌(Diencephalon)의 기능에 깊이 관여해 이 기능을 자극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간뇌는 고차원적인 사고나 감정영역이 아닌 소화, 심장박동, 호흡조절, 체온조절, 피부촉각, 평형감각유지 등의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 기능이 올바르게 유지되려면 구리가 필요하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구리는 세로토닌, 도파민, 에피네프린 등 소위 신경전달물질의 생산 및 대사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또한 모노아민옥시다제(MAO, Monoamine Oxidase)의 기능이 잘 이루어지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이들 물질은 감정정서를 올바르게 유지하고 신체활동을 유지하는 데에도 중요하다. 구리중금속이 축적되는 경우에 이들 기능에 조금씩 문제가 발생해 정신신경증세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우울증, 조울증, 조현병, 자폐증 등의 각종 정신적 장애가 구리독소와 일정한 연관성을 지니게 된다. 실제로 본 한의원에서 각종 정신신경계질환을 치료하면서 구리독소의 배출여부가 질병경과를 파악하는 데 주요잣대가 되고 있다. 이는 구리가 과다해 간뇌를 자극함으로써 올바른 신경전달기능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상에서 알 수 있듯이 구리는 과다해 문제가 되고 아연은 부족해 문제가 된다. 중금속 독소는 장시간에 걸쳐서 좋지 않은 습관을 지속하는 데에도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또한 불행하게도 산모로부터 자식에게 구리독성이 전해질 수 있다. 본 한의원에서는 이런 이유로 임신 이전의 여성들이 필히 본 한의원의 해독요법을 실천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구리코팅식기류를 바닥까지 긁어서 드시는 습관이 좋지 못하고, 여성의 자궁내피임기구에서 구리가 사용되므로 이를 피하도록 한다. 채식으로만 식단을 꾸밀 경우 구리해독능력이 점점 감소하므로 균형 있는 식단으로 꾸미는 것이 좋다. 지구촌 건설산업 등의 영향으로 공기 중의 구리 농도도 증가하므로 본 한의원에서는 누구나 해독요법을 할 것을 권하고 있다.

충분히 아연이 공급되기 위해서는 단백질 섭취가 필수이며, 그중에서 콩단백에는 아연이 충분하지 못하므로 필히 소고기, 닭고기 등 육식으로 섭취해야만 아연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 일부 채소류에도 아연이 미량 존재하지만 파이틴산(Phytic acid)으로 인해 거의 인체에 흡수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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