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 희생자 유가족들이 9일 새벽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시위를 하러 온 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고 요구했으나, 경찰에 의해 길이 막히자 자리에 앉아 항의하고 있다. (사진출처: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KBS 보도국장의 부적절한 발언에 분노한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 유가족과 시민이 9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촉구하며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밤새 경찰과 대치한 가운데 청와대는 우선 박준우 정무수석과 유가족의 면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오전 “지금 유가족 분들이 와계시는데 순수한 유가족의 요청을 듣는 일이라면 누군가 나가서 말씀을 들어야 한다고 입장이 정리됐다”며 “면담 장소와 시점에 대해서는 유족 대표와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유가족과 시민들은 8일 밤 10시 10분께 희생자 영정을 들고 서울 여의도 KBS 본관을 항의방문 한 뒤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으로 이동했다.

유가족들은 지난달 말 KBS 김시곤 보도국장이 직원들과의 회식자리에서 세월호 희생과 관련해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알려지자 크게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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