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비교] 7시간 후 세월호 동영상?… “다른 영상서 흡사한 멘트 발견”
[영상비교] 7시간 후 세월호 동영상?… “다른 영상서 흡사한 멘트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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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후 동영상’ 촬영시각 4월 16일 오후 6시 38분
하지만, 아이들 울음소리 속에 들리는 선내 안내방송
‘故 박예슬 양 동영상’ 촬영시각, 4월 16일 오전 9시 36분
“끈이, 구명동의의 끈이…” 버벅거리는 안내방송 멘트 흡사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세월호가 침몰한 지 7시간이 지난 뒤 선박 내부에서 촬영됐다는 일명 ‘7시간 후 세월호 동영상’이 공개돼 사실 여부를 놓고 논란이다.

지난 8일 유튜브에 ‘세월호 침몰 후 학생이 찍은 동영상’이라는 제목으로 한 영상이 공개됐다. 한 희생자 유가족 대표로 추정되는 남성이 유족들 앞에 나와 세월호 침몰 7시간 후에 찍혔다는 휴대전화 영상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복구된 휴대전화 동영상을 접한 유가족들이 서럽게 울고 있다. 해당 휴대전화 영상은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휴대전화에서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7시간 후 세월호 동영상’에는 여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영상에는 “엄마 보고 싶어” “무서워” “눈물 나” “살려줘” 등의 흐느끼는 목소리가 담겨 있다. 유가족 측은 “이게 사고일인 지난 4월 16일 밤 6시 38분짜리(영상이)다. 이 시간까지 아침에 사고가 났는데도 저녁때까지 해경이나 해군에서 한 사람도 잠수를 안 했다”고 격분했다.

세월호는 지난달 16일 오전 11시 18분쯤 침몰했다. 이번에 복구된 영상은 같은 날 오후 6시 38분으로 표시돼 있다. 이는 침몰한 지 7시간 20분이 넘게 선박 내에 학생들이 생존해 있었음을 뜻한다.

또 다른 휴대전화 동영상에는 한 여학생이 “우리 반 아이들 잘 있겠지요? 선상에 있는 아이들이 무척이나 걱정됩니다. 진심입니다. 부디 한 명도 빠짐없이 안전하게 갔다올 수 있도록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이라고 기도하는 목소리가 담겨 있다.

◆동영상 촬영시각 오류일 가능성 곳곳

하지만 선상에서 찍은 영상이 너무 밝아 촬영시간이 기계적 오류로 잘못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을 유심히 들어보면 아이들의 울음소리 뒤에 선내방송이 들린다.

19초부터 “안내말씀 드리겠습니다. 현재 구명동의를 착용한 승객분들께서는 끈이, 구명동의의 끈이 제대로 묶여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시어… 다시 한 번 안내 말씀 드립니다”라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있다.

중간에(32초) 한 여학생은 “와, 바다에 뛰어내린다”는 말을 하고 있고, 이어서(32초) 안내방송에서는 “구명동의를 착용하신 승객분들께서는 구명동의에 매어있는 끈이 잘 매어있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는 말이 녹음돼 있다.

여기서 안내방송의 버벅거리는 멘트가 앞서 공개된 단원고 故 박예슬 양의 휴대전화 동영상에 녹화된 안내방송 멘트와 흡사하다. 당시 박예슬 양은 오전 9시 37분부터 영상을 촬영하고 있었고, 안내방송은 1분 뒤인 9시 38분에 등장한다.

유튜브에 공개된 박 양의 휴대전화 동영상(1분 20초)에는 “안내말씀 드리겠습니다. 현재 구명동의를 착용한 승객분들께서는 끈이, 구명동의의 끈이 제대로 묶여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시어…”라는 육성이 담겨 있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7시간 후 동영상’이 찍힌 시간은 오후 6시 38분이 아닌 오전 9시 36~38분일 수도 있다.

또한 실내라고 하기엔 너무 환하고, 선체가 그렇게 심하게 기울지 않아 보인다는 점에서 표기된 촬영시간의 정확한 시간이 언제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9일 고명석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공동대변인은 7시간 후에 촬영됐다는 ‘세월호 동영상’ 얘기를 접한 뒤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복구된 해당 동영상의 존재는 9일 새벽 3시 50분께 유족들이 대통령과 면담을 하기 위해 효자동 주민센터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중 故 단원고 학생들의 휴대전화에서 복구한 동영상 5컷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세월호 동영상 소식에 네티즌은 “세월호 동영상 정말 눈물 난다” “세월호 동영상, 전기 다 나갔다고 알고 있는데 저렇게 환할 수 있나?” “백야현상인가” “지금 들리는 소리, 안내방송 같은데” “세월호 아이들 너무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공: 유튜브에 게재된 JTBC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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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 2014-05-10 22:39:59
안타깝네요...진짜 구조 제대로 하지도 않고 방치해서 다 죽이다니...무능한 정부, 허술한 관리체계...진짜 한심하고 화가 납니다.

정인주 2014-05-10 18:54:23
빨리 나가라고, 대피하라고 말만 했어도 많은 아이들이 살았을텐데...

소라 2014-05-10 10:38:07
미쳐..... 선내 방송만 아니었으면 아이들 다 살았는데,,,,,,,정말 이 영상때문에 죽을거 같아,,, 너무 가슴 아파요

이선희 2014-05-10 00:30:36
그럼 7시간 후에도 살아있었다는 말인가요? 진짜 생매장 시킨거잖아요. 아이들 불쌍해서 어떡해요. ㅠㅠㅠㅠㅠ

박신영 2014-05-09 21:15:37
새록새록 알수록 화가 치밀어 오를 뿐입니다.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고 안타까워 눈물만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