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를 지역구로 둔 그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해경이나 민간어선들, 그리고 해군들, 구조에 헌신의 노력을 다하는 분들께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배가 가라앉는 상황 속에 방송을 했던 선박회사, 탑승자 인원도 파악 못하고 하루 종일 구조된 인원이나 실종자 숫자도 파악하지 못한 대한민국이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아이들이 죽어갔다는 생각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했다.
김 의원은 ‘383명 구조’ 오보와 관련해서도 “이런 우왕좌왕하는 정부가 어떻게 죽어가는 아이들을 구할 수 있겠느냐”며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특히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으라’는 방송이 더 큰 피해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조된 학생과 가족을 만났다. 처음 움직이지 말라고 했을 때 선체 각도는 17도 정도였는데, 방송 때문에 가만히 있다가 30~40분 후 탈출을 시도했을 땐 이미 물이 차올라서 배가 심각하게 기운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침착하게 초기대응을 잘 했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남는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사람이라도 구해내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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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선 기자
jis@newsc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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