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 이틀째인 17일 오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사고 해역에서 해경과 해군 등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수색대가 실종자들의 구조에 분초를 다투고 있다. ‘진도 여객선 참사’ 사고가 24시간이 지난 가운데 사망자가 6명으로 늘자 사고 수습에 대한 움직임이 다급해졌다. 특히 사고 발생 이튿날인 17일 진도에 비와 강풍이 예고돼 선체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전 9시 안전행정부(장관 강병규)는 사고 상황 브리핑을 열고 “현재 179명이 구조됐고, 사망자는 6명, 실종자는 290명이다. 구조된 자 중 101명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면서 “그중 상태가 심한 사람이 5명, 나머지는 경상”이라고 밝혔다.

브리핑에 따르면, 현장에 투입된 잠수인력은 555명이다. 특수장비는 인양 크레인(대형) 3척이 어제 저녁에 출발했다. 하지만 운항속도가 느려 오늘 도착은 어려우며 1척은 18일 아침, 나머지 2척은 18일 저녁에 도착 예정이다. 현재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가 있는 해역에는 항공기는 29대, 선박 169척이 투입해 수색 작업 중이다.

주요 조치 상황으로는 현재 사망자 2명의 시신이 인양됐다. 세월호 승선 인원수는 기존보다 늘었다. 선주 측의 자료를 바탕으로 재확인한 결과, 탑승객 공식 총 인원수는 462명에서 475명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안행부는 밝혔다.

이같이 총 인원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안행부는 “화물차 운전기사 13명이 발권이 안 된 상태에서 승차됐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해경과 해군 합동잠수팀이 수중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안행부는 “합동잠수팀이 지난 자정부터 새벽까지 총 5번에 걸쳐 수중 수색 시도를 했지만, 강한 조류와 탁한 시야 등으로 수중 수색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면서도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수사진행 상황으로는, 선장과 항해사 등 사고 관계를 대상으로 현재 사고 원인 등에 대한 1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서해지방청수사본부가 설치돼 해경과 국과수 등 합동조사가 시행될 예정이다.

사고가 발생한 지난 16일, 정홍원 국무총리는 현지에서 오후 8시쯤 관계부처장관회의를 소집했으며, 이튿날 17일 오전 8시 관련 부처 차관 회의를 진행, 긴밀한 대처를 위해 부처별로 조치 계획을 정리했다.

현재 안행부는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에 따라 ▲전남도에 사고 수습에 필요한 각종 경비 최우선으로 지원 ▲현장 상황실 설치 ▲진도체육관과 팽목항 서해해경청에 국가장학금 연락관 파견 ▲안행부 1,2차관 현지에 상주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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