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지난 16일 발생한 진도 여객선 침몰 사건의 첫 사망자 세월호 승무원 박지영 씨는 끝까지 승객 구조의 책임을 다했다.
17일 구조된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선사 직원 박지영(22, 여) 씨는 마지막 순간까지 학생들을 대피시키다가 정작 자신은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했다.
당시 박지영 씨는 여객선 3층에 비치돼 있던 구명조끼가 다 떨어지자 4층에서 구명조끼를 구해 3층에 있던 학생들에게 건냈으며 학생들이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왔다. 한 학생이 “구명조끼 안 입어요?”라고 묻자 “선원들은 맨 마지막이야. 너희들 다 구하고 난 나중에 나갈게”라고 답했다.
평소 인사성이 밝고 배려심 많았던 박 씨는 2012년부터 대학을 휴학하고 사촌오빠의 권유로 청해진해운에 입사했다. 특히 홀어머니, 여동생과 생활하며 생계를 도왔던 효녀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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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경 기자
jsk21@newsc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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