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업 합병 가능성↑… 금융 부문도 ‘솔솔’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삼성그룹 내 유사 계열사 합병이 가속화되면서 후속 합병사가 어디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삼성SDI와 제일모직 합병에 이어 불과 이틀 만인 지난 2일 삼성 내 화학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이 합병했다.
업계에선 유력한 다음 합병지로 건설 부문을 꼽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 간의 사업구조조정이 시작된 후 건설 계열사들의 사업재편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현재 삼성그룹은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삼성에버랜드 등 4곳에서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물산과 엔지니어링 간의 합병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삼성SDI가 삼성엔지니어링의 최대 주주인 제일모직을 흡수 합병함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는 제일모직에서 삼성SDI로 전환됐다.
이에 삼성물산 지분 7.18%를 보유한 삼성SDI가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13.10%를 소유한 제일모직을 차질 없이 인수할 경우 두 회사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해 1조 원 규모의 큰 적자를 낸 만큼 삼성물산과 합병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삼성SDI가 제일모직이 갖고 있던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삼성물산에 넘길 경우 물산과 엔지니어링간의 합병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선 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분을 사들이고, 삼성SDI는 제일모직이 갖고 있던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삼성물산에 넘겨주는 방식으로 합병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선 삼성에버랜드의 건설 부문을 분할해 삼성물산 건설 부문과 합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 부문에서도 사업 중복을 피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위한 사업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 계열사들 역시 중화학이나 건설 부문 못지않게 고전하고 있는 만큼 돌파구를 찾기 위해 사업재편을 검토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그룹의 이 같은 계열사 구조조정은 계열사 간 경쟁력 강화도 있지만 3세 경영승계 구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의 승계구도는 크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자·금융 계열사를 맡고,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호텔·건설·중화학을, 차녀인 이서현 제일기획 사장이 패션·미디어를 맡을 것으로 재계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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