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산은 ‘인천공장 인수’ 비밀유지약정서 체결
‘패키지 인수’ 본격 검토
중국철강업계 의식한 듯
‘동부발전’ 변수 가능성↑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포스코 권오준호(號)가 출범 이후 첫 인수합병(M&A)에 나설지 주목된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 산업은행과 비밀유지약정서(CA)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동부제철 인천공장 공동 인수 검토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앞서 산은은 지난 26일 포스코에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 패키지 인수를 제안했다.
제안서에 따르면 산은이 1조 원 안팎인 매각자금의 70∼80%를 부담하고, 포스코는 30%만 투자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동부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내놓은 매물 가운데 ‘알짜자산’인 동부발전당진을 포스코에 우선매수협상권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나 “동부제철 인수는 좀 더 스터디(연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포스코는 산은으로부터 공식 인수 제의가 들어온 만큼 면밀히 검토해 인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르면 포스코가 인천공장에 대한 실사에 착수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의 ‘인천공장 인수설’은 산은으로부터 공식 인수 제의를 받기 전부터 업계에선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그동안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주요 철강업계는 인천공장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공장의 노후화로 투자가치가 떨어진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또한 인천공장이 주력하고 있는 컬러강판 시장도 이미 공급과잉 상태다. 포스코의 계열사인 포스코강판과 겹치는 점도 인수를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다. 특히 권 회장이 취임 직후 ‘재무구조 개선’을 강조한 만큼 불확실한 인수합병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받게 될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보산강철 등 중국업체들이 동부제철 인천공장을 노리고 있어 국내 철강업계의 맏형인 포스코가 무작정 외면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자칫 중국의 철강업체에 매각될 경우 기술이 유출돼 국내 시장에 큰 위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정부와 업계의 고심이 클 수밖에 없다.
일단 업계에선 산은이 제시한 조건이 나쁘지 않은 만큼 포스코가 동부제철 인천공장을 인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은과 공동으로 인천공장을 인수하기 때문에 큰 재무적 부담이 없다.
게다가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가 원하는 동부발전당진을 저렴한 가격에 인수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또한 포항, 광양 등 동남권에 집중된 포스코의 생산 설비를 서부권에 마련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 30대 그룹 ‘현금성자산’ 158조원 돌파
- 철강協, 제8대 회장에 권오준 포스코 회장 선임
- 포스코건설 신임 대표이사에 황태현 전 부사장 선임
- 포스코,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 가능할까
- 포스코, 고망간강 LNG 저장탱크 개발
- 포스코, 주요 출자사 사장단 인사 단행
- 권오준號, 17일 비상장 계열사 대표이사 발표
- [주총] 포스코 권오준號, 항해 닻 올렸다
- 권오준號, 위기의 포스코 구하나
- 포스코, 조직개편 단행… 임원 50%↓
- 권오준號, 임원 인사 발표 왜 늦어지나
- 재벌 오너家 등기이사 선임에 쏠린 재계 시선
- 대기업 상반기 인재 영입戰 본격화
- 권오준 포스코 회장, 창립기념일에 박정희 前 대통령 묘소 참배
- 포스코 권오준 회장, 삼성重ㆍ현대重 방문… 솔루션마케팅 전면에
- ‘성추행’ 회장 영입에 자사주 매입 강요 논란까지
- 포스코, 올해도 軍 전역장교 별도 채용
- 검찰, 포스코P&S 압수수색(1보)
- 포스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4401억·영업익 7313억
- 포스코, 주한 브라질 유학생에 장학증서 수여
- 포스코, 동부제철 인천공장 ‘패키지 인수’에 시큰둥
- 포스코,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설 ‘솔솔’… 계열사 정리 신호탄?
- 철강업계, 침체의 긴 터널 지나 빛 보인다
- 권오준 포스코 회장, 현장경영 행보 해외로 이어가
- 포스코 구조조정 본격화… 비주력 계열사 매각·통폐합
- 권오준 포스코 회장 “동양파워, 동부패키지 인수와는 별개”
- 위기의 김준기, 동부그룹 운명은
- 철강업계, 하반기도 수익 개선 기대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