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대표에 황은연 부사장 내정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지난달 27일 주요 상장사 대표이사를 대폭 교체한 포스코가 오는 17일 비상장 계열사 대표이사를 발표한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에너지 등 비상장 계열사는 이날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일제히 대표이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포스코의 비상장 계열사는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ICT, 포스코강판, 포스코켐텍, 포스코엠텍, 포스코플랜텍 등 상장 계열사 6곳을 제외한 40곳이다. 황은연 포스코 CR본부장(부사장)은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해 매출액 2조 9011억 원에 영업이익 2382억 원을 기록했다.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등과 함께 계열사 ‘빅3’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황 내정자는 공주고,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포스코에 입사해 열연판매실장, 마케팅전략실장(상무), 마케팅본부장 등을 거친 마케팅 전문가다. 마케팅은 권오준 회장이 기술개발과 함께 중시하는 분야 중 하나다.

포스코특수강에는 서영세 포스코 전무가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갈 것으로 전해졌다. 철강판매전문계열사인 포스코P&S에는 신영권 대우인터내셔널 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특수강 조뇌하 사장은 포스코 엔지니어링 사장으로 우종수 부사장(포스코기술연구원장)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으로 자리를 이동한다. 아울러 포레카 대표는 김응규 부사장(경영지원부문장)이 맡을 것이 유력하다. 포스코ICT는 외부인사를 CEO로 영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계열사중 가장 규모가 큰 포스코건설은 김준식 사장이 내정을 고사하면서 아직 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다. 특히 포스코건설 등 대표 인사의 경우 권오준 신임 회장이 내부 승진과 전문경영인 영입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내달 1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임직원 인사 및 계열사 관련 인사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계열사 대표들이 상당수 교체되면서 임원들의 인사이동 역시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권오준 신임 회장은 지난 14일 주주총회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포스코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재무구조 혁신”이라면서 “철강사업과 관련성이 적은 계열사들은 상장을 추진하거나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46개까지 늘어난 그룹 계열사 가운데 사업성이 떨어지는 계열사의 상당수는 정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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