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28일(현지시각)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에서 열린 전쟁 시 성폭력을 주제로 한 국제회의에 참석해 전쟁지역 성폭력 근절에 관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보스니아 동부 스레브레니차 방문 성폭력 피해자 만남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할리우드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보스니아를 방문해 전쟁 중 성폭력 퇴치를 위해 전 세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AP와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졸리는 28일(현지시각) 영국 외무부 장관 윌리엄 헤이그와 함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에서 열린 전쟁 시 성폭력을 주제로 한 국제회의에 참석해 전쟁지역 성폭력 근절을 촉구했다.

졸리는 “전쟁 상황에서 강간을 무기로 사용하는 것은 민간인을 상대로 저지른 범죄 중 가장 참혹하고 야만적인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보스니아가 정부 차원에서 자국군에 성폭력 방지 훈련을 시행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터부시 된 주제인 전시 강간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21세기 군인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획기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졸리와 헤이그 장관은 보스니아 동부 스레브레니차를 방문해 보스니아 내전 희생자를 기리고 내전 당시 성폭력 피해자들과 만났다.

보스니아에서는 과거 내전(1992~1995년) 당시 대규모 학살과 성폭행이 자행돼 10만 명이 사망했으며 2만 명 이상의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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