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미국 서부 워싱턴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의 인명 피해가 늘고 있다.

24일(현지시각) AFP통신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주 스노호미시 카운티 재난관리국은 이번 산사태로 지금까지 최소 14명이 사망했으며, 실종자는 176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번 산사태는 주민들이 대부분 집에 있던 지난 22일 주말 새벽에 발생했으며, 무너져내린 절벽의 진흙이 산 아래 마을을 덮쳐 주택 30여 채가 무너지거나 파손됐다.

구호 당국은 최근 많은 비가 내린 후 지하수층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산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진흙더미와 잔해가 최대 9m나 쌓인 만큼 산사태 현장에서 생존자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태평양 연안의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재난관리청을 통해 구조작업 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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