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과 일본이 30∼31일 베이징에서 정부간 공식협상을 한다. 29일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한 북한 송일호 북일국교정상화교섭 담당대사가 외신기자들로부터 질문공세를 받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북한과 일본의 정부 간 공식협상이 30∼31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북한 송일호 북일국교정상화교섭 담당대사가 29일 오전 중국에 입국했다. 이번 회담은 2012년 11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외무성 국장간 회담 이후 1년 4개월 만에 재개된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날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한 송 대사는 “조일(북일) 정부 간 회담이 1년 4개월 만에 진행된다”며 “어떤 문제로, 어떤 의제로, 어떤 방향으로 협의하느냐는 것은 회담을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

송 대사는 ‘일본이 납치문제 재조사를 요구하는 데 대한 북한 입장을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이제 만나서 의제는 좀 협의해 와야겠다. 1년 4개월 만이니까 상당히 기간이 있었고 이제 정권도 민주당 정권이 들어섰고 하니까 이제 좀 협의를 해서 하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회담 전망 등에 대해서도 회담을 해봐야 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사는 30일 오전 베이징에 주재하는 일본 특파원들을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불러 회담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자국민 17명이 납북됐다며 귀환자 5명을 제외한 12명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북한은 12명 가운데 요코타 메구미 씨 등 8명이 사망하고 나머지 4명은 북한에 입국한 적도 없다고 주장해 왔다.

일본의 일부 언론은 북한이 일본인 납북자나 행방불명자 문제에 관해 진전을 이루는 대신 2006년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일본이 시행 중인 대북 수출입 전면 금지 등 대북제재 완화를 요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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