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정부 대변인격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지난 11일 기자회견하는 모습.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과거 안중근에 대한 망언을 늘어놔 국제적 비난을 받았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29일 안중근 기념관은 “범죄자, 테러리스트 기념관”이라는 망언을 또 내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스가 장관은 TV도쿄 프로그램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헤이그 회담’을 통해 안중근 기념관 건립을 평가한 데 대해 “(한중 양국이)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정상회의 취지에서) 벗어난 회담을 했다”며 “안중근 기념관은 일본으로 이야기하자면 범죄자, 테러리스트 기념관”이라고 말했다.

앞서도 스가 장관은 망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11월 한중 양국이 중국 하얼빈역에 안 의사 표지석을 설치하는 문제를 논의할 때는 안중근 의사를 ‘범죄자’로 불렀고, 올해 1월 안중근 의사 기념관 개관 시에도 “안중근은 일본의 초대 총리를 살해해 사형 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라고 말해 국제적인 비난을 자초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스가 장관은 아베 내각의 외교정책에 대해 묻는 말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받고 있는 것은 중국, 한국과의 관계”라며 “미국과 일본 관계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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