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오스 여객기 사고 “한국인 시신 못 찾아” (사진출처: KBS)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라오스 여객기 사고로 전원 49명이 사망한 가운데 현재까지 한국인 시신은 발견되지 못하고 있어 유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18일 한국인과 호주 등 11개국 탑승자 28명의 유족들과 라오스 주재 공관의 영사들이 현장에 모이고 있다.

사망자는 한국인 3명, 라오스인 17명, 프랑스인 7명, 호주인 5명, 태국인 5명, 베트남인 2명 등 총 49명이다. 당시 탑승한 한국인은 사업가 이강필(58) 씨, 관광객 이홍직(48) 씨, 한국 건설업체 현장소장 이재상(49) 씨다.

추락기에 탑승했던 한국인 사업가 이강필(58) 씨의 동업자 서 모씨도 현장을 찾아 안타까움을 전했다. 당시 서 씨는 이 씨에게 “폭우 때문에 비행기를 타지 말라”며 방문을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지난 16일 현지 당국은 라오스 여객기 사고로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확정하고 사고 현장인 메콩강 유역에 모든 구조대를 파견, 사고 수습에 들어갔다. 이날 4구를 수습, 이튿날 17일 9구를 추가로 수습해 총 15구를 찾았다. 나머지 시신들은 물속에 모두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 중이다.

현장에는 태국 구조대와 태국 해군 수색대가 투입돼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국내외 잠수인력을 동원해 수심 8m의 강바닥에 가라앉은 사고기 주변을 중심으로 시신을 수색 중이다. 라오스 주재 한국대사관은 사고현장에 담당 영사 등 4명을 파견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메콩강은 폭 500~600m, 깊은 수심, 빠른 유속, 탁한 수질에 따라 시신 수습 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일부 시신은 사고현장에서 20㎞나 떨어진 강 하류에서 인근 주민들이 발견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출발한 라오항공 항공기(QV301)가 라오스 남부 팍세 공항에 착륙하던 중 공항에서 약 6㎞ 떨어진 메콩강에 추락해 전원(승객 44명, 승무원 5명)이 모두 사망했다.

네티즌들은 “한국인 시신 못 찾아, 유족들 가슴 찢어지겠다” “너무 안타깝습니다” “사고 3일짼데 아직도 한국인 시신 못 찾아서 어째” “한국인 시신 못 찾아, 메콩강 유역에 있으면 그나마 감사할 듯, 하류로 휩쓸려갔을 수도” “유속이 엄청 빠른가 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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