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오스 여객기 메콩강 추락… 시신 6구 수습, 한국인 3명은 못찾아 (사진출처: KBS)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라오스 여객기 추락사’로 한국인 3명을 포함한 승객 전원이 사망한 가운데 당국이 시신 수습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6일 라오스 당국은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사고 현장인 메콩강 유역에 모든 구조대를 파견, 사고 수습에 들어갔다. 하지만 메콩강 폭이 500~600m에 달하며 깊은 수심과 탁한 수질로 쉽게 시신을 수습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망자 49명 중 시신 6구만 발견했고, 한국인 3명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나머지 시신들은 물속에 모두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 중이다.

이에 따라 현지 당국은 한국인 잠수인력 등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며, 현재 라오스 주재 한국대사관은 사고 현장에 영사 1명을 급파했다.

16일 오후 2시 40분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출발해 팍세 도착(오후 3시 55분) 예정이었던 라오항공 항공기(QV301)가 라오스 남부 팍세 공항으로부터 약 6㎞ 떨어진 메콩강에 추락해 전원(승객 44명, 승무원 5명)이 모두 사망했다.

당시 추락기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 3명은 사업가 이강필(58) 씨, 관광객 이홍직(48) 씨, 한국 건설업체 현장소장 이재상(49) 씨다.

이강필 씨는 라오스 남부지역에 커피 농장을 개발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하다가, 이홍직 씨는 현지에 사는 친척을 만나러 가다가 각각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상 씨는 참파삭 주 댐 주변의 도로건설 현장 책임자로 확인됐다.

라오스 당국은 악천후 속에 사고기가 착륙을 하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라오항공 부사장도 “태풍 나리의 영향을 받은 돌풍으로 조종사가 통제력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팍세공항은 정밀유도장치가 없어 시정이 안 좋으면 착륙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