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오스 여객기 추락 (사진출처: SBS)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라오스 여객기 추락’ 원인이 태풍 ‘나리’의 영향으로 주목됐다.

17일(현지시각) 미국 CNN에 따르면, 라오항공 부사장은 “태풍 나리의 영향으로 생긴 돌풍이 조종사의 통제력을 잃게 한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KPL통신에 따르면, 여객기가 착륙을 준비할 때 돌풍이 불었고, 메콩강에 있는 섬과 숙박시설 부근에 추락했다.

지난 16일 오후 2시 40분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을 출발해 팍세 도착(오후 3시 55분) 예정이었던 라오항공 항공기(QV301)가 라오스 남부 팍세 공항으로부터 약 6㎞ 떨어진 메콩강에 추락했다.

라오스 건설교통부는 여객기가 악천후 속에 착륙하려다 메콩강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밝혔다. 추락기의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탑승한 승객 39명과 승무원 5명 등 총 49명이 사망했다. 한국인은 3명이 포함됐다.

당시 추락기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은 사업가 이강필(58) 씨, 관광객 이홍직(48) 씨, 한국 건설업체 현장소장 이재상(49) 씨다.

이강필 씨는 라오스 남부지역에 농장을 개발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상 씨는 참파삭 주 댐 주변의 도로건설 현장 책임자로 전해졌다.

추락한 라오스 여객기는 프랑스에서 제작한 ‘ATR 72-600’ 프로펠러기로 기본형은 70개의 좌석이 있다.

라오스 당국은 사고 현장에 모든 구조대를 파견, 사고 수습에 들어갔다. 하지만 메콩강 수질이 탁해 시신 수습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 49구 중 6구만 수습됐고, 아직까지 한국인 3명의 시신은 인양하지 못한 상태다.

현재 라오스 주재 한국대사관은 사고 현장에 영사 2명을 급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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