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19일(현지시각) 라오스 여객기 추락사고 현장인 메콩강에서 시신 2구가 추가로 인양되면서 현재까지 총 32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하지만 아직 육안상 한국인 탑승객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유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라오스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희생자 시신 인양작업이 사흘째를 맞았지만 아직 육안으로 식별했을 때 한국인으로 단정 지을 시신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로 일부 시신은 훼손된 데다 이미 2~3일간 메콩강 강물에 잠긴 채 시신 부패가 진행된 상황이어서 정확하게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선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정부가 현지에 파견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학팀 3명이 한국인 탑승객 신원파악을 위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팍세공항에 도착한 법의학팀은 유족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샘플을 채취하는 등 준비작업을 마친 상태다.

이번 사고로 숨진 한국인은 라오스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던 사업가 이강필(59) 씨와, S건설업체 직원 이재상(49) 씨, 관광객 이홍직(49) 씨 등 3명이다.

이들 가운데 2명의 유족 10명이 18일 오전 현지에 도착했으며 사고 항공사 측을 만나 사건과 관련한 브리핑을 듣고 사고현장에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6일(현지시각) 수도 비엔티안에서 출발해 라오스 남부의 팍세로 향하던 라오스 국영 라오항공 항공기(QV301편)가 오후 4시경 메콩강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전원(승객44명, 승무원 5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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