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전구사령부’ 지휘구조 연합사와 유사

▲ 키리졸브 연습이 진행된 15일, 수원 대항군전쟁수행모의본부에서 한미 연합군이 통신시스템과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대항군 분야 과제를 수행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ㆍ임문식 기자] 2015년 12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에도 현 한미연합사령부와 유사한 형태의 연합지휘구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전작권 전환 이후 미래 연합지휘구조에 대한 한미합동참모본부 수준의 합의가 이뤄졌다. 연합사 해체 이후 새로 창설되는 ‘연합전구사령부’의 사령관은 한국군 대장이, 부사령관은 주한미군사령관이 맡게 된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지난 1일 전작권 전환 이후 한미 연합지휘구조와 관련해 “현 연합지휘체제가 이상적인 체제로 자리 매김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방향으로 추진하는 것이 옳다는 한미 간 상호 공감은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2차 아시아 안보회의에 참가한 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후 “새로운 연합지휘구조는 복잡하고 군사 실무차원에서 논의할 것이 많다”면서 “올해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를 목표로 새 연합지휘구조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한미 군 당국은 전작권 전환 이후 한국군이 주도하고 미군이 지원하는 2개의 작전기구를 구축하기로 했다. 하지만 군사적 효율성이 떨어질 것이란 지적이 나오자 단일 전구사령부를 유지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앞서 김 장관과 리언 패네타 당시 미 국방장관은 지난해 10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미래 연합지휘구조의 개념으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후 한국군 합참과 주한민군 실무자들로 연합실무단을 구성해 이 문제와 관련해 계속해서 논의해왔다.

김 장관과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1일 제12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북한이 도발 위협을 포기하고 대화의 길을 선택하게 해야 한다”면서 양국 간 대북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들은 이날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과 재래식 위협에 대응해 대북 억지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첫 만남을 가진 이들은 특히 한반도 연합방위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다양한 동맹 협력을 추진한다는 데 입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에선 또한 유엔평화유지활동(PKO) 활동 강화, PKO 활동 과정에서의 상호 군수품 지원 확대 방안 등도 테이블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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