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차 노조원들이 점거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뉴스천지

2일 쌍용차 노사 협상이 사실상 결렬되면서 지금까지 73일째 끌어 왔던 ‘쌍용차 사태’가 결국 파국 위기를 맞고 있다.

쌍용차 사측은 이날 협상 중단이 중단되자 기자회견을 갖고 노조가 단 1명의 구조조정도 수용할 수 없다는 종전의 원칙을 버리지 않는 한 노사 간 대화를 진전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측이 정리해고를 강행한다는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면서 협상 중단의 책임을 사측에게 돌리고 대화 재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번 협상에서 사측은 정리해고자 974명 중 40%를 무급 휴직과 영업직 전환 방식으로 고용 흡수하고 60%는 희망 퇴직, 분사, 우선 재고용, 협력업체 재취업 등의 조치를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 측은 사측이 제안한 구조조정 비율 6:4에 반대하며 유급 순환 휴직과 무급 휴직을 통해 실질적인 정리해고자를 줄일 수 있다는 것으로 맞섰다.

사태 추이를 지켜보던 쌍용차협력업체들도 노사 협상이 결렬되자 당초 예정대로 이달 5일 법원에 조기 파산신청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측은 파산신청 기한인 5일까지 공장을 정상가동하기 위해 3일 공장 내 진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500여 명의 쌍용차 임직원들이 공장 진입을 시도할 경우 공장 내 점거 농성 중인 노조원들과의 무력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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