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쌍용차 노사 협상이 사실상 결렬되면서 지금까지 73일째 끌어 왔던 ‘쌍용차 사태’가 결국 파국 위기를 맞고 있다.
쌍용차 사측은 이날 협상 중단이 중단되자 기자회견을 갖고 노조가 단 1명의 구조조정도 수용할 수 없다는 종전의 원칙을 버리지 않는 한 노사 간 대화를 진전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측이 정리해고를 강행한다는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면서 협상 중단의 책임을 사측에게 돌리고 대화 재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번 협상에서 사측은 정리해고자 974명 중 40%를 무급 휴직과 영업직 전환 방식으로 고용 흡수하고 60%는 희망 퇴직, 분사, 우선 재고용, 협력업체 재취업 등의 조치를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 측은 사측이 제안한 구조조정 비율 6:4에 반대하며 유급 순환 휴직과 무급 휴직을 통해 실질적인 정리해고자를 줄일 수 있다는 것으로 맞섰다.
사태 추이를 지켜보던 쌍용차협력업체들도 노사 협상이 결렬되자 당초 예정대로 이달 5일 법원에 조기 파산신청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측은 파산신청 기한인 5일까지 공장을 정상가동하기 위해 3일 공장 내 진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500여 명의 쌍용차 임직원들이 공장 진입을 시도할 경우 공장 내 점거 농성 중인 노조원들과의 무력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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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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