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가 이틀째 교섭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입장차는 어느 정도 좁혔으나 절충안 도출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측은 전날인 30일 오전부터 교섭과 정회를 반복하며 31일 현재도 새벽 4시부터 접점을 찾기 위해 대화를 진행했으나 구체적이고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결론 도출이 어려워 진땀을 빼고 있다.

양측은 쟁점 사안인 정리해고자 976명에 대한 구체적인 구제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사측은 40%까지 무급휴직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절충안을 내놓고 있다. 반면 노조 측은 정리해고자를 최소로 줄이고 무급휴직자를 최대한 늘리기 원하고 있어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미 쌍용차 협력업체로부터 정리해고 노조원의 흡수방안이 제시된 가운데 무급휴직자를 제외한 나머지 해고 노조원의 처우 문제도 노사 양측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또한 노조원 농성 과정에서 사측이 제기한 손해배상소송과 사법처리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노사는 사측이 확보한 본관 건물과 노조원이 점거하고 있는 도장공장 사이에 있는 컨테이너 박스를 ‘평화공간’으로 설정, 이곳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다. 경찰도 협상 진행 사항을 예의주시하면서 노조를 자극할 수 있는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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