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노조와 밤샘교섭을 진행해 온 쌍용자동차 사측이 결국 협상결렬을 선언했다.

사측은 2일 “지난달 30일부터 평화적으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노사 대표자 간 협의를 진행해 왔지만 노측은 희망 퇴직 40여 명 외에는 모두 고용관계를 유지하는 안을 고수해 불가피하게 결렬을 선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에서 사측은 정리해고자 974명 중 40%를 무급 휴직과 영업직 전환 방식으로 고용 흡수하고 60%는 희망 퇴직, 분사, 우선 재고용, 협력업체 재취업 등의 조치를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노측은 사측이 제안한 구조조정 비율 6:4에 반대하며 유급 순환 휴직과 무급 휴직을 통해 실질적인 정리해고자를 줄일 수 있다는 것으로 맞섰다.

결국 노측은 영업전직 희망자를 제외한 해고자 전원에 대해 순환휴직 실시를 통한 총 고용을 보장해 달라는 최종안을 제시한 것이다.

사측의 협상결렬 선언에도 불구하고 노측은 최종적인 수정안의 제시를 요구, 낼 오전 10시까지 답을 달라고 사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측은 “쌍용자동차가 회생하기 위해 회사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고 수용해서도 안 되는 최종안을 만들어 제시한 것”이라고 밝히고 “현 사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던 회사를 기만한 행위로 불법점거파업에 대한 투쟁심과 공권력 투입 시기를 지연하려는 시간 벌이식 협의에 불과했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사측은 3일 오전 10시 평택공장 앞에서 협상결렬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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