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29일 쌍용차 사태 평화해결과 물·의약품 반입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쌍용차 평택공장 인근에서 가진 뒤 공장으로의 행진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막혀 해산됐다. 이 과정에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27명이 연행돼 인근 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쌍용차 공장에서 3km 정도 떨어진 법원삼거리에서 결의대회를 가진 후 쌍용차 공장 점거 노조원들에게 물을 전달하기 위해 공장 방향으로 이동하다가 공장에서 약 1km 떨어진 지점에 있는 동삭동 삼익아파트 앞에 진을 쳤다. 하지만 살수차 2대를 동원한 경찰병력 앞에 순식간에 대열이 흩어지면서 도주했다.

경찰은 살수차로 물대포를 발사하면서 시위대를 제지했고, 4천여 명의 경찰 병력은 도주하는 민주노총 노조원들을 법원삼거리까지 10여분 만에 쫓아 냈다. 경찰은 추격전 도중 시위대 27명을 붙잡아 인근 경찰서 3곳에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

공장으로의 진입이 무산된 민주노총은 오후 7시까지 평택시내를 돌면서 거리 선전전을 펼치다 해산했다.

 

▲ 29일 쌍용차 평택공장 인근에서 결의대회를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 ⓒ뉴스천지
▲ 민주노총과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가 29일 결의대회를 끝낸 뒤 쌍용차 평택공장으로의 행진에 앞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천지
▲ 쌍용차 평택공장으로 행진하며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는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와 민주노총. 이들은 쌍용차 사태와 관련 공권력 철수와 공적자금 투입을 요구했다. ⓒ뉴스천지
▲ 민주노총이 결의대회를 벌이고 있는 중에 경찰 헬기가 낮은 고도에서 선회하면서 먼지 바람과 소음을 발생시켜 집회를 방해하고 있다. ⓒ뉴스천지
▲ 민주노총이 쌍용차 평택공장으로 행진하고 있는 동안에도 경찰 헬기는 계속해서 최루액을 투하하고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행진을 제지했다. ⓒ뉴스천지
▲ 경찰 헬기로 인한 바람 때문에 발생하는 먼지가 자욱해 마치 전쟁터를 연상시키고 있다. ⓒ뉴스천지
▲ 경찰 헬기의 방해와 제지에도 행진을 계속한 민노총은 동삭동 삼익아파트 앞까지 이르러 자리를 잡았다. ⓒ뉴스천지
▲ 철장 너머로 민주노총 집회를 차단하기 위해 출동한 경찰버스들이 보인다. ⓒ뉴스천지
▲ 쌍용차 평택공장으로 행진하고 있는 민주노총을 막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경찰 병력과 두 대의 살수차. ⓒ뉴스천지
▲ 민주노총이 쌍용차 공장 인근 동삭동 삼익아파트까지 이르자 살수차의 물대포가 강력하게 물을 뿜고 있다. ⓒ뉴스천지
▲ 강력한 살수차의 물포 공격에 대열이 무너진 채 도주하고 있는 민주노총. 경찰 병력이 추격하며 노조원들을 연행하고 있다. ⓒ뉴스천지
▲ 강제 진압 작전 개시 10여 분 만에 법원삼거리까지 추격한 경찰. ⓒ뉴스천지
▲ 민주노총이 경찰에 의해 퇴각한 뒤 남은 잔해물. ⓒ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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