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29일 쌍용차 사태 평화해결과 물·의약품 반입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쌍용차 평택공장 인근에서 가진 뒤 공장으로의 행진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막혀 해산됐다. 이 과정에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27명이 연행돼 인근 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쌍용차 공장에서 3km 정도 떨어진 법원삼거리에서 결의대회를 가진 후 쌍용차 공장 점거 노조원들에게 물을 전달하기 위해 공장 방향으로 이동하다가 공장에서 약 1km 떨어진 지점에 있는 동삭동 삼익아파트 앞에 진을 쳤다. 하지만 살수차 2대를 동원한 경찰병력 앞에 순식간에 대열이 흩어지면서 도주했다.
경찰은 살수차로 물대포를 발사하면서 시위대를 제지했고, 4천여 명의 경찰 병력은 도주하는 민주노총 노조원들을 법원삼거리까지 10여분 만에 쫓아 냈다. 경찰은 추격전 도중 시위대 27명을 붙잡아 인근 경찰서 3곳에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
공장으로의 진입이 무산된 민주노총은 오후 7시까지 평택시내를 돌면서 거리 선전전을 펼치다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