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측 직원들이 28일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정문을 막고 민주노동당 의원들에게 국회로 돌아가라고 촉구하고 있다. ⓒ뉴스천지

쌍용차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민주노동당의 기자회견이 예정된 가운데 회사 측 직원들이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이하 민노당)의 기자회견을 앞둔 28일 오전 10시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는 회사 측 직원 100여 명이 나와 민노당 의원들에게 “국회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확성기를 통해 “여러분이 진정 쌍용차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원한다면 국회로 돌아가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을 열정을 다해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피켓을 든 채 쌍용차 공장 정문을 막아 선 이들은 회사 측의 입장을 옹호하는 한편, 공장 점거 노조원들을 불법 파업자로 규정, 조속히 해산할 것을 요구했다.

사측 직원들은 공장 내 다른 시설이 파괴될 경우 신속한 복구가 가능하지만 해고 노조원이 점거하고 있는 도장공장은 빠른 복구가 어렵다며 이 도장공장의 파괴는 곧 회사의 파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농성 돌입을 선포하기 위해 쌍용차 공장을 찾은 강기갑 당대표를 비롯해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정문 입구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기자회견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사측은 민노당 의원들에게 “불법 파업자들에게 작은 영향력이라도 행사 할 수 있다면 쌍용차 노조 집행부를 찾아 가족에게로 돌아가라고 설득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것이 500명 불법 파업자와 1500여 쌍용차 직원, 협력 업체를 살리는 유일한 길이며 정치권과 시민세력이 민중의 대변인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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