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신)에게 여자는 필요악일까. 이슬람 국가 곳곳에서 법도를 어기고 가문의 명예를 더럽힌 사람, 특히 여성들에 대해 명예 살인이 행해지고 있다. 이러한 관습을 알리고 세계인들이 다시 생각하게 한 영화 ‘그녀가 떠날 때, 2012’를 소개한다. 제6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최우수유럽영화상과 2011독일비평가 협회상 7개 부문 수상, 저먼필름 어워즈 2개 부문 수상, 2010 트라이베카 영화제 여우주연상…. 세계 영화제에서 무려 35개 부문 수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그녀가 떠날 때’는 모슬렘 여성에 가해지는 ‘명예 살인’을 소재로 삼
열반송, 그리고 법어[글마루=김명화 기자] 성철스님은 숨을 거두기 직전 열반송을 남겼다. 하지만 열반송과 1987년 초파일에 설파한 법어는 많은 이들의 논란의 대상이 됐다. 열반송은 서두에서 제시했으므로 초파일 법어를 아래에 소개한다. ‘화합하는 길’ 사탄이시여! 어서 오십시오. 나는 당신을 존경하며 예배합니다. 당신은 본래로 거룩한 부처님입니다. 사탄과 부처란 허망한 거짓 이름일 뿐, 본 모습은 추호도 다름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당신을 미워하고 싫어하지마는, 그것은 당신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부처인 줄 알 때에 착한 생각,
깨달음을 향한 구도의 길[글마루=김명화 기자] “깨달음을 얻기 위한 정진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라”고 큰스님은 항상 말씀하셨지요. 이어 원택스님은 성철 스님의 주요 사상인 ‘돈오돈수(頓悟頓修)’에 관해 설명했다. ‘돈오’는 단박에 깨닫는다는 말이고 ‘돈수’는 단박에 닦는다는 뜻. 즉,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행은 곧바로 깨우쳐야 제대로 된 깨달음에 다다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반대로 한 계단 한 계단씩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는 수행은 제대로 행하는 깨달음의 길이 아니라고 성철스님은 설명했다.“성철스님은 화두를 들고 참선에 전념해 한꺼번
깨달음을 향한 구도의 여정 [글마루=김명화 기자] 우리 시대 큰 어른 성철스님. 치열하다 못해 혹독한 참선 수행으로 참다운 구도자의 모범을 보여주셨던 큰스님은 1993년 11월, 중생들 곁을 떠나 열반에 들었다. 20년간 성철스님을 시봉(侍奉, 부모나 스승을 받들어 모심)했던 원택스님에게 큰스님의 참선과 법어, 그리고 삶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나의 스승, 성철 큰스님” “내 인제 갈란다. 내 할 일은 다 했다…….” 1993년 입동이 들어설 무렵, 성철스님은 팔십 평생 걸치고 다녔던 육신을 털고 열반에 들었다. 법랑 58세, 세수
“동학, 남북화해의 단초” [글마루=김명화 기자] 현재 한민족학회와 동학학회 연구이사며 고려대학교 정치학과 겸임교수인 임형진 교수를 만나 동학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임 교수는 동학을 다양한 각도에서 심도 있게 연구한 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동학의 평등주의 사상은 근대적 의미의 민권 사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동학의 어떤 점이 민권 사상을 포함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동학의 인내천 사상이 그것입니다.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의미의 인내천은 최고의 인권선언이자 근대적 의미의 민권사상이라고 할 수 있지요. 동학이
[글마루=김명화 기자] 수운 최제우 선생은 동학의 창도자다. 동학은 한국 민족 종교의 시발점이며 동학농민혁명의 근본 사상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수운 선생이 동학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이상사회는 현실에서 실현되는 새 세상이었다. 그의 표현대로 말하자면, ‘다시 개벽’을 통해 인간평등을 이루어 낡은 선천세상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후천세상으로 회복하기를 꿈꿨던 것이다. 1894년부터 시작한 동학농민혁명도 이러한 맥락에서 일어난 것이라 볼 수 있다. 동학농민혁명과 동학을 통해 수운 최제우 선생의 삶과 사상을 조명해 본다. “탐학하는
―가톨릭 교리와 불교 교리는 어떤 점에서 다르다고 생각하십니까? 불교의 역사는 2500년이고 그리스도교의 역사는 약 2천 년입니다. 너무 방대해서 쉽게 말씀드리기 어려워요. 예전에는 무식의 용기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어느 정도 알기 시작하니 쉽게 말할 수가 없습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불교 안에서 이것을, 그리스도교에서 저것을 끄집어내서 비교한다면 굉장히 국한된 비교입니다. 그래도 조심스럽게 접근해본다면 불교의 출발점은 고통의 문제입니다. 인생은 온전히 고통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서 고제(苦諦)라고 말합니다.
‘불교와 열애 중인 캐나다 출신 신부 베르나르 스네칼’[글마루=김명화 기자] ‘부처님을 만나신 예수 그리스도님’.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 이 책의 저자는 베르나르 스네칼 신부다. 한국에서는 그를 서명원 신부라고 부른다. 서 신부는 현재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23년 동안 불교의 진리를 탐구한 신실한 불자이기도 하다. 불교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 더욱 그리스도인답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서 신부. 첫눈에 반한 한국 땅에서 생로병사의 해답을 찾고자 오늘도 수행에 매진하고 있는 서 신부를 서강대 연구실에서 만났다.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