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통신조회 논란이 거세지면서 공수처의 존폐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다. 공수처가 수사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롯해 일부 언론사 기자들과 민간인들에 대해서도 통신조회를 했다는 소식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이 발끈하면서 당 직속으로 ‘문재인정권 불법사찰 신고센터’까지 설치했다. 공수처의 통신조회를 사실상 ‘불법사찰’로 규정하고 있다는 얘기다.공수처가 통신조회한 국회의원들 가운데 80%가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점에서 충격은 클 수밖에 없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은 이 정부의 권력기관들
“이러려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만들었나?” 여권의 푸념이 담긴 말이다. 문재인정권이 공수처법 제정과 기구 설치를 마치고도 사실 공수처는 국민의 기대와는 달리 뜸을 들였고, 마침내 상징성이 큰 공수처 1호 사건을 여권 인사로 정했던 것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해직교사 특별채용 의혹 사건을 수사 대상으로 잡았으니 여당의원들이 정권에 칼을 들이댄다고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는 것이다.김진욱 공수처장은 인사청문 당시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과 징계 회부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질문 받고 “윤 총장이 살아있는 권
정라곤 논설실장/시인현대사회가 복잡․다난해지다 보니 정부에서 결정한 각종 정책들이 성공하기보다는 실패가 많은데 특히 교육정책과 부동산정책이 그러한 유형이다. 국민관심이 크게 집중되는 사안이지만 정책대상이자 실제적 참여자인 국민 의중이 반영되지 못하고 관료적으로 결정났으니 결과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금까지 국가정책의 결정 흐름에서 많은 국민이 느껴왔듯 문재인정권 출범 후 지난 4년간 25차례 부동산정책이 수립되거나 수정․적용됐지만 부동산정책이 나올 때마다 국민 불만은 높았고,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전셋값에 서민들은 힘
지난달 30일 치러진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에서 울산 남구을 지역구를 가진 김기현 의원(4선)이 당선됐다. 김 신임 원내대표의 임기는 1년이나 그 기간 동안 대통령 선거 등 굵직한 정치 일정을 맞게 된다. 특히 제1야당으로서 현재 당 소속 대권 유력 주자가 없다보니 원내 야당과의 합당 문제나 야권 후보로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긴밀한 협조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일들이 한두 개가 아니다. 그만큼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책임감이 무겁고 대여 협상에서도 전투력과 사안별 대처 능력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국
정용상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지난 연말 여의도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기억하고 싶지 않다. 예산안 통과도 그렇고, 쟁점법안인 공수처법안이나 선거법안이 통과되는 과정을 보면 하나같이 주권자인 국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난장판 국회였다. 천재지변도 아닌데 납득할만한 적법절차를 거치지도 않고 원칙에서 한참 벗어나는 일을 하고 있으니 난장판치고는 어처구니없는 상급 난장판이었다.정말 국회는 너나 할 것 없이 염치도 없고 예의도 없는 수준미달의 집단이다. 이럴 때에 여든 야든 표가 그리웠을 것이다. 국회의원의 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