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환 통일교육문화원 평화교육연구소장 철학적으로 볼 때, 오늘 점심은 짜장면으로 할까, 짬뽕으로 할까는 ‘사유’라고 할 수 없다. 한 끼 식사를 어떤 종류로 할까라는 것은 사유라고 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짜장면과 짬뽕을 선택하는 데 깊은 사유가 필요하지 않고, 고뇌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 다만 어느 사물을 취할 것인가 하는 단순한 뇌의 작용일 뿐이다. 사유(思惟)는 사물에 대해 구별하고, 생각하고, 살피고, 추리하고, 헤아리고, 판단하는 것이다.자유론으로 유명한 존 스튜어트 밀은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