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국가들은 23일 유엔에서 중국의 인권 기록에 대한 검토를 통해 중국은 표현의 자유를 허용하고, 소수민족의 권리를 보호하며, 독립 운동가들이 조롱하고 있는 홍콩 보안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압력을 가했다.중국 내 20여 개 부처 대표단을 이끌고 유엔 인권이사회에 참석한 천쉬(陳旭) 제네바주재 중국 대사는 중국의 빈곤 퇴치 진전을 강조한 뒤 시민들이 ‘민주 선거’에 참여하고 있고, 종교적 신념의 자유가 지켜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중국은 인권 존중·보호를 지지하며,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고 국가적 여건과 역사적 성과에 걸맞는 인권 발
홍콩 경찰이 해외로 망명한 민주화 운동가 8명에게 총 13억원이 넘는 현상금을 내걸었다.CNN,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3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령이 내려진 망명 민주화 운동가 8명에 대해 한명 당 100만 홍콩달러(약 1억6700만원), 총 800만 홍콩달러(약 13억3300만원)의 현상금을 건다고 밝혔다. 홍콩보안법 시행 3년 만에 현상금을 내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홍콩 경찰은 기자회견에서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다”면서 “우리는 쇼를 하거나 테러를 퍼뜨리려는 것이 아니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홍콩 주권반환 25주년 기념식에서 홍콩에 대한 일국양제(한 나라 두가지 체제) 유지를 강조한 가운데 대만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1일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대륙위)는 성명을 통해 "홍콩의 민주주의, 인권, 자유, 법치는 25년 전에 비해 심각하게 후퇴했다"면서 "우리는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대륙위는 또 "일국양제의 변형은 세계가 공인한 것"이라면서 "관련 측(중국 정부)이 지속적으로 변명해도 홍콩 민주주의 발전을 훼손한 사실을 숨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1일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반환한 지 25주년이 됐다. 중국이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국가 두 체제)를 시행한 지 25년. 앞으로 남은 25년을 놓고 홍콩인들의 생각을 물은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돌연 미뤄졌다. 향후 일국양제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BBC 보도에 따르면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를 앞두고 홍콩 경찰 내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담당부서인 국가안전처가 발표 연기에 개입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홍콩 명보에
홍콩의 차기 행정장관으로 존 리 전 공안담당 장관이 8일 선정위원회의 비밀투표에서 99%가 넘는 득표율로 확정되었다.친 중국 인사들로 구성된 1500명의 선정위원 중 1416명이 단독 출마한 존 리(리카치우)에 투표한 것이다.존 리(64)는 캐리 람 장관이 퇴임하는 7월1일부터 740만 홍콩인의 최고 지도자가 된다. 홍콩은 1997년 중국에 반환되었고 최소 50년 동안 기존의 민주적 제도가 보장되었다. 그러나 2019년 범죄인 인도법안 반대 민주화시위를 계기로 중국 베이징 정부는 홍콩의 민주정과 민주 세력을 뿌리뽑는 데 착수했다.2
90명 뽑지만 유권자 직접보편 선거 대상은 20명직선 의원 비율이 대폭 축소된 홍콩 입법기관 입법회 선거의 19일 투표가 예상대로 저조한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오전 8시 반에서 시작된 투표가 8시간 지난 시점에서 투표율은 21.0%로 5년 전의 직전 때 31.1%보다 10%p 낮았다.750만 홍콩 인구 중 유권자는 440만명이며 투표는 밤 10시 반(한국 시간 오후 11시 반)까지 진행된다. 지난 선거 때 최종 투표율은 58%로 최저 투표율은 2000년의 43.6%였다.440만명이 유권자지만 이들 유권자가 직접 뽑는 의원은 90명
5년 간 4대 분야 2418억원 투입외국인투자·기업 유치전 본격화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시가 글로벌 톱(TOP)5 금융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서울시의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에 내년부터 본격화된다.홍콩보안법 시행 등의 여파로 ‘아시아 금융허브’ 역할을 해온 홍콩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임대료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쏟아내며 해외 금융기업 모시기에 나섰다.11일 서울시는 ‘아시아 금융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10년 ‘여의도 글로벌 금융중심지 조성 종합추진계획’ 이후 11년 만에 수립한 금융산업 융성계
홍콩에서 일하는 외신기자의 약 절반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후 홍콩을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한 조사결과가 나왔다.홍콩외신기자클럽(HKFCC)은 5일 홍콩보안법과 관련해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46%가 홍콩보안법 시행 후 언론자유의 후퇴를 이유로 홍콩을 떠날 계획을 이미 세웠거나 떠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또 56%는 홍콩보안법 시행 후 어느 정도는 민감한 주제에 대한 보도를 피하거나 자기검열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84%는 취재환경이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86%는 민감한
중국이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을 기조로 홍콩 선거제를 개편한 후 첫 선거인 선거인단(선거위원회) 선거가 19일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투표에서 오후 5시 현재 선거인단의 투표율은 86.38%를 기록했다.선거인단은 40개 직군으로 세분돼 간접선거가 진행되는데 법조 분야와 건축·측량·계획·조경 분야 등 두 분야는 투표율 100%를 기록했다.직전 선거인 2016년 11월 선거인단 선거의 투표율은 46.5%였다.투표율이 90% 가까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선
홍콩 경찰의 조사를 받는 톈안먼 민주화시위 추모단체가 경찰의 명령에 따라 모든 온라인 게시물을 삭제하면서 홍콩의 역사 지우기가 시작됐다는 비판이 나온다.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支聯會·지련회)는 홍콩 경찰 내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담당 부서인 국가안전처의 요구에 따라 지난 16일 밤 10시를 기해 모든 온라인 게시물을 삭제했다.홈페이지를 비롯해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지련회 관련 계정에 올린 게시물이 모두 삭제됐고 해당 계정은 운영이 중단됐다.지련회는 지난 10일 국가안전처가 일주일 내 모든 온라인 게시물을
한때 국제 도시·피난처 명성표현·시위·언론 자유 사라져민주화 인사 등 117명 체포中공산당, 홍콩 사회 침투해정치·사회 바꾸고 검열 강화“새 역사 교육, 일종의 세뇌”[천지일보=이솜 기자] 작년 9월, 홍콩 관료들의 언어가 달라졌다는 한 관계자의 연락을 받았다. 홍콩 관료들은 대게 영어에 매우 유창해 보고서 등 문서는 영어로 작성한 후 필요한 경우 표준 중국어인 푸퉁화(만다린)로 번역하는데, 이제는 처음부터 푸퉁화로 작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홍콩 관료들의 영어는 여전히 유창하지만 특별히 문서를 작성할 때 푸퉁화를 더 사용하고 있다는
홍콩 반중매체 빈과일보(蘋果日報)가 24일 마지막 신문을 발간하고 폐간한다.빈과일보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자정부로 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24일이 마지막 지면 발간일"이라고 발표했다.또한 "빈과일보의 홈페이지는 오늘 자정부터 업데이트가 중단된다"고 전했다.빈과일보는 "지난 26년간 사랑과 지지를 보내준 독자와 구독자, 광고주와 홍콩인들에 감사한다. 안녕히 계세요"라고 작별인사를 고했다.앞서 이날 빈과일보 모회사 넥스트디지털의 이사회는 "늦어도 이번 토요일인 26일에는 마지막 신문을 발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그러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담당부서인 홍콩경무처 국가안전처가 17일 경찰 500명을 동원해 대표적 반중매체 빈과일보의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26억원 상당의 자산을 동결했다.또 편집국장 등 고위관계자 5명을 자택에서 체포했다.경찰이 홍콩보안법 위반혐의로 언론사의 자산을 동결한 것은 처음이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경무처 국가안전처 소속 경찰들이 이날 오전 7시께 정관오에 있는 빈과일보 사옥을 급습했으며, 같은 시간 라이언 로 편집국장 등 5명을 자택에서 체포했다.스티브 리(李桂華) 홍콩경무처 국가안전처
불법 집회 참가 혐의 등으로 수감됐던 홍콩 민주화 운동가 아그네스 차우(周庭·24)가 약 7개월 만에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12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차우는 이날 교도소를 나왔으며, 취재진에게 별다른 발언 없이 현장을 떠났다.차우는 2019년 6월에 반중국 시위에 참여하고 선동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류 처분을 받고 수감됐으며, 그 뒤 징역 10개월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교도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차우가 수감 기간 근신한 덕분에 형량이 줄었다고 전했다.교도소 앞에는 지지자가 나와 차우를 응원했으며, 일부는 홍콩 시위의 상징
중국에 반대 목소리 내는 세력들 뿌리 뽑는 조치될 듯경제성장률 목표 다시 제시…14·5 계획 등 비전 내놔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 이벤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11일 오후 반중국 인사의 출마를 막기 위한 홍콩 선거제 개편안 통과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예년보다 2개월여 늦은 5월말에 양회가 개최됐었는데 올해는 '3월 양회'의 전통을 되찾았다.다만 양회 일정은 8일로 2주 정도였던 과거보다 단축됐으며 방역을 위해 주요 기자회견은 대면이 아닌 화상
홍콩 경찰은 28일(일) 친민주주의 활동가 47명을 홍콩보안법 상의 전복 모의 혐의로 억류하고 기소했다.억류된 인사들은 전의원 및 민주화 운동가들로 앞서 1월 전보 공모 혐의로 체포되었다가 풀려났었다. 이들에게 28일 다시 경찰서 소환장이 통고되어 억류되었으며 혐의 기소에 따라 1일 법원에 출두할 것이라고 경찰이 발표했다.이들은 지난해 9월의 입법회 선거 연기 전 6월 비공식 경선에 참여해 중국 전인대가 법제화하고 홍콩 기본법에 수용된 보안법을 어겼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날 억류된 피의자들 중 여성이 8명 포함되어 있으며 나이가 2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9일 홍콩인의 이중국적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이중국적을 가진 홍콩인은 외국 영사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람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홍콩이나 중국에서 태어난 중국계 홍콩인들은 복수 여권을 소유할 수는 있어도 중국 국적법 아래 이중국적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어 "이중국적을 가진 홍콩인은 중국 국적 포기에 대한 허가를 받지 않는 한 홍콩에서 중국인으로 간주되며 외국 영사의 보호나 접견을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홍콩 정부는 중국이
홍콩 경찰이 지난달 홍콩 중문대에서 열린 시위에 참가한 8명을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7일 홍콩 둥왕 등은 이날 홍콩 경찰내 ‘보안법’ 전담 부처인 국가보안처가 이날 16~33세 8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체포된 8명 가운데 3명은 홍콩 중문대 졸업생, 2명은 구의원으로 알려졌다.작년 구의회 선거에 출마했다가 떨어진 중문대 졸업생 아서 융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체포사실을 알렸다.지난달 19일 100여 명의 학생들이 중문대 캠퍼스와 학교 인근에서 학교 측이 졸업식을 온라인 행사로 변경한 것에 항의하며 평화 시위를 벌였
입법부 야당 전멸·민주화 운동가 실형·교육검열·언론단속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시행 6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홍콩에서 비판과 견제의 목소리가 빠른 속도로 사라져가고 있다.경찰이 개설한 홍콩보안법 위반 신고 채널에 신고가 쇄도해 민심이 흉흉해졌다는 우려 속에서 중국 정부의 홍콩 통제가 본격화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입법부 친중 거수기 전락…다음은 사법부 차례?홍콩의 의회인 입법회는 지난 1일자로 친정부 의원만 남게 됐다.중국 정부가 홍콩 입법회 의원들의 자격조건에 관해 내린 결정에 따라 홍콩 정부가 범민주 진영 의원 4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미국의 제재로 금융 거래를 하지 못해 집에 현금다발을 쌓아놓고 살고 있다.28일(현지시간) BBC는 람 장관은 전날 밤 현지 방송 HKIBC에 출연해 “월급을 현금으로 받고 있다. 집에 현금을 쌓아놓고 있다”며 “매일 모든 일에 현금을 쓰고 있다.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캐리 람 장관의 연봉은 520만 홍콩달러(약 7억4000만원)로 전 세계 정부 지도자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BBC에 따르면 람 장관이 은행을 이용할 수 없는 것은 미국 재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