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종근당이 유전자치료제 연구센터를 개소하고 미래성장동력인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을 본격화한다. 종근당은 26일 서울성모병원 옴니버스파크에서 유전자치료제 연구센터‘Gen2C’개소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개소한 Gen2C는 ‘Gene to Cure’의 줄임말로 ‘치료를 위한 유전자’라는 의미를 담았다. 유전자를 이용한 혁신적 치료제를 개발해 인류 건강에 기여하겠다는 종근당의 의지를 반영해 만들었다. 종근당은 Gen2C를 주축으로 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
나는 닭 조석구(1940 ~ )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우리 모임은 연례행사로 보신탕과 삼계탕을 같이하는 재래시장 할매집을 찾아간다. 똥댕이 아줌마가 주문을 받는다 다 개죠 모두들 고개를 끄덕인다 개 아닌 사람 손들어 보세요 내가 손을 번쩍 들었다 나는 닭 [시평]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다. 연일 33도 그 이상을 웃도는 기온으로 움쩍달싹 하기가 힘이 든다. 엊그제가 중복이니 이제 말복 지나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더위를 견디며. 사람들은 더위에 흘린 땀으로 소진된 체력을 보강한다는 명분으로 보신탕을 먹는다. 그러나 요즘 차
거룩한 변신조석구(1941 ~ )길가에 누군가가 배설한 똥이부처님 모습으로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다.똥은 처음부터 똥이 아니다.음식이 나를 살리려고 뱃속에 들어가숱한 통과의례 과정을 거쳐서황금빛 변신을 한 귀하신 몸이다. [시평]‘똥’은 배설물(排泄物)이다. 배설물의 사전적 개념은 동물의 체내에서 몸 밖으로 노폐물로 내보내진 대변이나 소변, 땀 따위의 물질을 의미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영양분은 모두 체내에서 흡수당하고, 그 찌꺼기만 남아 몸 밖으로 밀려 나온, 어찌 보면 서글픈 물질의 또 다른 이름이 바로 ‘배설물’이요 ‘똥’인 것
귀 속에서 우는 매미조석구(1940 ~ )매미는 한여름에만 우는 줄 알았다늙고 보니 매미가 줄창 귀 속에서 운다무상한 세월 앞에서 늙은 희망 하나로매아매암 매암 맴맴맴 운다어떤 때는 쓰르람 쓰르람 쓰르라미가 되어도둑맞은 가난으로 울기도 한다옛 선인들의이명주(耳明酒)를 애써 생각는다 [시평]나이가 들면, 몸의 이곳저곳이 조금씩 망가진다. 무릎이 아프고 허리가 아프고, 어깨가 저리고, 눈에 무엇이 껴서 침침하고, 소화도 잘 안 되고. 나이가 들면 이곳저곳이 하나씩 무너지는 느낌을 받는다. 칠십년, 아니 팔십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써 먹었
▣ 현대차그룹 2015년 정기임원 인사 명단■ 현대자동차 ▶ 부사장 (6명) 공영운 방창섭 송대곤 이용우 정락 조원홍▶ 전무 (17명) 고을석 권혁동 김동규 김시평 김우태 김태석 윤여성 이광국 이석동 이인철 장동철 전상태 정배호 정영철 조성환 최정연 하언태▶ 상무 (23명) 기회봉 김기성 김윤구 김종률 도보은 도신규 문상민 양동걸 양희원 윤석태 이강래 이상흔 이승원 이제봉 장세호 정순영 정시득 정인옥 정현칠 차석주 최준혁 허승현 홍존희 ▶ 이사 (47명) 권영만 김기웅 김두홍 김상우 김선민 김일원 김후근 김흥철 남상현 남찬진 배정국
작은 숲속 길조석구(1940 - )투명한 생각 하나숲 속으로 난작은 길을 걸어간다이런 날은 으레순금빛 바람이 불어온다우리들은 참나무 아래 모여 앉아붉은 가난과 외나무다리를 꺼냈다사는 거여참고 그냥 사는 거여그 날의 결론이었다 [시평]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 어찌 보면 작은 숲길을 돌아, 돌아가듯, 그렇게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작은 숲길과 같은 인생의 길을 가다가 보면, ‘투명한 생각 하나’ 지니는 그런 날도 때로는 있으리라. 이런 날에는 ‘순금빛 바람이 불어오기도 하고’, 그리하여 참나무 아래 모여 앉아 ‘붉은 가난과 외나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