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옷이 날개다’라는 말이 있다. ‘옷’은 자신의 소속과 신분을 나타내기도 하고, 동시에 힘과 용기, 담대함을 주기도 한다. 예부터 옷은 신분 격차를 보여줬는데 우리 선조들은 어떤 옷들을 입었을까. 구한말인 1890년대부터 1910년대까지 외국인 선교사가 촬영해 남긴 기록사진을 정성길 기록사진연구가로부터 본지가 단독입수해 공개한다.양반과 평민의 옷의 차이는 물론 구한말 기녀들의 옷과 일반 아녀자들의 옷에도 차이가 있었다. 같은 한복을 입는다고 해도 치마의 색을 달리 하여 그 계층을 구분했다고 한다. 임금만이
기타의 조상을 찾아 떠나는 ‘세계 음악 문화 여행’우쿨렐레 만들기 체험․특별공연 등 무료 프로그램 多[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인 악기 기타의 기원과 기타 종류에 속하는 악기들을 관련 음악 문화와 함께 접할 수 있는 전시가 개최된다.경기도 파주시 헤이리예술인마을에 위치한 세계민속악기박물관(관장 이영진)은 오는 5월 4일부터 12월 31일까지 기타의 탄생’을 주제로 기획전을 마련했다. ‘2024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에는 우드, 류트, 기타, 비파, 향비파, 비와, 단티바를 비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 기장군이 13년 전 사실상 중단된 ‘기장군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해 군의 의미 있는 행사의 명맥을 잇게 됐다.기장군은 25일 기장실내체육관 주경기장에서 ‘2024년 기장군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기장군민의 날은 지난 1895년(고종 32년) 기장현에서 기장군으로 행정조직이 개편된 날인 5월 26일이다. 1995년 기장군이 양산군에서 복군된 지 10년을 맞이하는 해인 지난 2005년도 군 조례를 제정해 만들어졌다. 이후 차성문화제 또는 노인한마당축제 등과 연계해 기념행사를 이어오다 20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박완수 도지사)가 25일 산청 청곡서원을 경상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 예고했다. 조선 시대 사림이 성리학 이념을 바탕으로 설립한 교육기관인 서원은 선현에 대한 제사와 학문 연구, 후학 교육의 장소로 활용됐다.산청 청곡서원은 1702년 숙종 28년에 남명 조식의 문인 이천경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되었으나, 1868년 고종 5년에 발표된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 이후, 후손들의 노력으로 1896년 강당이, 1924년에는 사당이 중건됐다.산청군 신안면에 위치한 이 서원은 전학후묘의 배치형식을 따르며
글·사진 이의준 왕릉답사가경기도 화성의 융건릉에는 두 개의 합장릉이 있는데 추존 장조(사도세자)·헌경왕후(혜경궁)의 ‘융릉’과, 아들 정조·효의왕후의 ‘건릉’이다. 영조의 첫아들 효장세자가 9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떴고 7년이 지나 영빈 이씨가 사도세자를 낳았다. 왕실의 경사였다. 세자 또한 아들을 보니 정조였다. 그러나 세자는 1762년 윤5월 임오화변으로 27세에 아버지에 의해 뒤주에 갇혀 죽고 말았다. 영조는 사도세자라 칭했고 배봉산(현 서울 동대문구)에 묘를 조성하고 수은묘(垂恩墓)라 했다. 1776년 정조가 즉위해 아버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덕수궁 내에서 가장 신성한 곳을 불리는 ‘선원전(璿源殿)’ 권역 일부가 시민들에게 임시 개방된다. 선원전은 역대 왕들의 초상화인 어진을 모시고, 제례 의식을 치르는 등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장소다. 이번에 선원전 권역의 일부가 시민들에게 개방되면서, 그 가치와 의미를 더욱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선대 왕의 어진 모셔져22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8월 31일까지 선원전 권역이 무료로 임시 개방된다. 이곳은 덕수궁 돌담길부터 정동공원, 러시아 공사관에 이르는 ‘
[천지일보 여수=이봉화 기자] 여수삼황묘보존회가 주최하고 여수향교가 주관하며 여수시가 후원하는 삼황묘 기신제향이 지난 15일 오전 10시 비가 오는 중에도 200여명의 참반객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여수 삼황묘는 태조 고황제, 고종 태황제, 순종 효황제 세 분을 모신 국내 유일의 황실 사당이다. 1926년 순종 효황제의 인산일(장례일)에 참가한 여수 지역 유림 대표 정영민·최석주·최봉삼이 1927년 민족정신을 북돋우기 위해 여수시 고락산 기슭에 창건했다. 그러나 1939년 일제에 의해 강제로 철거되고 정영민 등 창건자 3명은 투옥
[천지일보 광양=이봉화 기자] 전남 광양시가 용지 큰줄다리기의 전승을 위해 ‘용지 큰줄다리기 전문 운영인력 양성과정’ 교육생을 오는 19일까지 모집한다. 이 과정은 2024년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김풍작 소원비세-용지 큰줄다리기’ 사업의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오는 20·23·25일에 걸쳐 광양역사문화관(광양문화원)에서 진행된다.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은 전승 단절 위기에 있는 지역의 비지정 무형유산을 지원·육성하는 사업이다. ‘김 풍작 소원비세-용지 큰줄다리기’는 1643년 세계 최초로 김 양식에 성공
[천지일보 원주=이현복 기자] 원주시(시장 원강수)가 지난 4월 12일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4년 소공인 스마트제조 지원강화 공모사업’의 클러스터형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시는 근로자 10인 미만 제조업 사업체인 소공인 23개사가 참여한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클러스터 내 소상공인 간 협업생태계를 구축하게 된다.또한 소공인의 기술력 향상과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희망하는 소상공인, 지역 중소·중견 제조업체와의 협업 플랫폼을 활성화하고 소공인이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협업·융합 클러스터 생태계 조성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이종의 영목릉이 가장 먼저 도굴되었다. 도굴꾼은 봉토를 허물고 지하궁을 파헤쳤다. 관곽을 끌어내어 뚜껑을 여는 순간 하얀 기운이 하늘로 치솟았다. 오랜 세월 묻혔던 주옥이 빛을 발휘한 것이다. 물론 과장된 소문일 것이다. 그러나 더 믿을 수 없는 것은 이종 조윤의 시신이 눈을 감고 잠자는 것과 같았다는 소문이다.베개는 칠보로 장식했고, 침상에는 호피(虎皮)가 깔려 있었다고 한다. 다리 곁에는 당(唐)의 경국지색 양귀비가 연주하던 천운금(穿雲琴)도 있었다. 연주하면 구름이 몰려와 휘감는다는 명품이다. 관의 네 모
[천지일보 여수=이봉화 기자] 전남 여수의 대표적인 섬 거문도의 ‘거문마을’ 일원이 11일 국가등록문화재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등록 예고됐다.이번 등록 예고된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삼산면 거문리 35 외 104필지(2만 6610㎡)로, 거문도 사건 등 여수지역 해양 도시 근대생활사를 간직하고 있는 상징적 공간이다.또한 영국군이 머물렀던 거문도 내항, 근·현대기 상가주택, 영국군이 개발한 큰 샘, 근대 의회의 역사를 알려주는 구 삼산면 의사당 등 그 당시의 마을 평면이 현재까지도 그대로 보존되고 있어 역사·문화·생활·건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 8일 창원경일고등학교 내 생활관에 학교법인 이사장과 친인척들이 장기간 무단 거주한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생활관은 1987년 준공된 2층 건물로, 현재는 주거용 관사 5실과 강의실 1실로 사용되고 있다. 감사 결과, 교장의 모친이자 교장의 배우자인 법인 이사장 김씨가 건물 준공부터 현재까지 거주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교장의 고종사촌인 교사 이씨는 본인은 거주하지 않고, 여동생과 친모만이 거주한 것으로 드러났다.교장은 교직원이 아닌 가족만이 장기간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태녕사 주변에는 산이 큼직한 자락을 형성하고 있으며, 다섯 개의 봉우리가 앞에 버티고 있습니다. 상황을 여기 모시면 웅장한 푸른 산이 날개처럼 자미궁(紫微宮)을 감싸고, 백록(白鹿)의 빼어남을 갖춘 산들이 잇닿아 두 손을 모아 절을 올리는 것처럼 높은 기상을 품을 수 있습니다. 선제를 위해 활과 화살을 감추어야 할 곳이니, 만세에 흥륭하는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궁중에서 조칙을 내려 태녕사를 옮기고 송육릉이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이 황토 언덕을 ‘조가오(趙家嶴)’로 개명하고, 궁을 옮겨왔다는 뜻으로 찬궁(欑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국민의힘 부산 여성 후보·당원 일동이 최근 여성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를 향해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국민의힘 김미애(해운대을)·서지영(동래구)·김희정(연제구) 후보와 시의원 등 여성 당원 일동은 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거 없는 성상납 망언을 한 민주당 김준혁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김 후보는 검증되지 않은 자료와 억측으로 대한민국 전체 여성들을 비하하고 명예를 실추시켰다. 이는 국회의원 후보자 신분으로서 결코 가져서는 안 될 여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궁중문화축전이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맞이한다.4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2024 봄 궁중문화축전’을 오는 27일부터 5월 5일까지 9일간 서울의 5대 고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올해 10주년을 맞이하는 ‘궁중문화축전’은 아름다운 고궁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전통문화 활용 콘텐츠를 선보여온 국내 최대 문화유산 축제이다. 지난 한 해도 봄·가을 2회, 15일에 걸친 축전에 총 67만 5천여명의 국내외 관람객
글·사진 이의준 왕릉답사가서오릉의 ‘홍릉’은 제21대 영조의 정비 정성왕후 서씨의 단릉이다. 원래 영조는 정성왕후의 옆자리에 묻히고자 허우제(무덤의 옆자리를 비워두는 방식)로 했으나 결국은 정순왕후와 함께 원릉에 묻혔다. 영조와 정성왕후는 왕과 왕비의 부부로서 33년이라는 최장기 기록을 세웠다. 정성왕후는 영조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한몫했으나 자식이 없었다. 영조는 노론과 소론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탕평책을 펼쳤고 백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으로 나라를 편하게 다스렸다. 정성왕후는 정비임에도 영조의 총애를 받지 못했으나 어질고 너그러워
[천지일보 진안=김동현 기자] 전북 진안군이 지난 1984년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진안 영모정을 국가문화유산(보물)으로 승격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진안군은 오는 27일 진안 문화의 집에서 군 주최, 전주비전대학 주관으로 영모정의 학술적·역사적·건축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진안군 백운면 노촌리에 위치한 진안 영모정은 미계 신의련의 효행을 기리고 본받기 위해 1869년(고종 6년)에 세워진 정자다.정면 4칸의 팔작지붕으로 이뤄져 있으며 너와를 사용하고 누각 아래 사면의 각 기둥은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자세히 생각해 보면 세상사는 기이하다. 악비의 충의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서 그를 왕으로 받든다. 주희(朱熹)의 이학(理學)은 통치 철학으로 상승되어 중국과 주변국으로 널리 확산되었다. 육유(陸游)와 신기질(辛棄疾) 등도 남송이라는 나무에 열렸던 과일이다. 사람들은 지금도 그 과일의 맛을 즐긴다. 진회(秦檜), 한탁주(韓侂胄), 가사도(賈似道)와 같은 남송의 악역들까지도 기억에서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그러나 남송 여섯 황제의 이름과 묘호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송육릉의 주인은 차례대로 고종
[천지일보 함평=김미정 기자] ‘150억원의 몸값 황금박쥐상’이 새로운 둥지로 이사한다.황금박쥐상은 매년 축제 시즌에만 한시적으로 공개됐으나 이번 이전으로 매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함평의 대표 조형물인 황금박쥐상은 기존 화양근린공원에서 500m 떨어진 엑스포공원 내 함평문화유물전시관으로 이전해 제26회 나비대축제 개장에 맞춰 내달 26일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친환경 생태 고장 함평을 방문해 황금박쥐의 숨결도 느끼고 박쥐의 상징적 의미와 함께 복(福) 콘텐츠도 만나보자.황금박쥐상이 이전되는 함평문화유물전시관(함평추억공작소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앞으로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을 웹으로 만나볼 수 있다.18일 문화재청은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의 디지털 자료를 구축하고, 누구나 쉽게 활용 가능한 웹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해 국정과제인 ‘팔만대장경 디지털 DB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은 고려 고종(高宗) 때 부처님의 힘을 빌려 몽골의 침입을 물리치고자, 1236년에서 1251년까지 16년 동안 불교 경전을 목판에 새겨 만든 경판(經板)이다. 해인사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건물인 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