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대형 미술관 중 하나인 브루클린 미술관에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전시품 중 하나는 약 100년 전 한국인 배우의 초상화다.뉴욕 태생의 미국 화가 앨버트 허터가 1923년 무렵에 그린 유화다.한국인 배우인데도 중국식 복장 차림인 것은 알라딘 속 램프의 요정인 지니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미술관의 설명에 따르면 20세기 초반 미국의 공연가에선 알라딘이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현재와 다른 점은 알라딘의 무대가 중국으로 설정됐다는 것이다. 당연히 램프의 요정뿐 아니라 주인공 알라딘도 중국인으로 묘사됐다.알라딘의 수요
(베이징=연합뉴스) 중국 출신인 클로이 자오 감독이 25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노매드랜드'(Nomadland)로 감독상을 받았지만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서는 관련 게시물이 대거 삭제됐다.중국 웨이보에서는 현지 시간 26일 오전 자오 감독이 수상소감을 밝히는 동영상을 포함한 게시물이 여러건 올라왔으나 불과 1시간여만에 이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웨이보는 중국 당국의 강한 통제 속에 운영되는데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게시물이 삭제되는 일이 흔하다.이날 자오 감독의 수상 관련 게시물 댓글에서는 그의 수상을 축하하는 누
미 사법 당국이 코카콜라 포장재 기밀을 탈취해 중국 회사에 넘기려 했던 중국계 과학자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23일 미국의 소리 방송(VOA) 중국어판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12일 간 심리를 거쳐 이날 중국계 미국 과학자 여우샤오룽(59)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여우는 지난 2019년 2월 상업기밀 탈취, 전기통신금융사기 등 혐의로 기소됐고, 작년 8월에 새롭게 작성된 기소장에 따르면 산업스파이 등 혐의가 추가됐다.애틀란타에 본사를 둔 코카콜라 본사에서 수석 엔지니어로 일한 적 있는 여우는 내분비계교란물질인 비스페놀A(BPA)가 들
2011년 한국에서 700만명 넘는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써니'가 중국에서 리메이크작으로 개봉된다.15일 중국의 각종 영화 관련 사이트에는 '써니'의 중국판인 '양광제메이타오'(陽光姐妹淘)의 포스터가 올라와있다.전날 공개된 이 포스터에는 개봉 날짜가 6월 11일로 적혔다.영화 제목은 오리지널 '써니'의 중국어 제목을 그대로 사용했다.중국에서 한국 영화 리메이크작이 개봉하는 것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이후 이른바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속에 뜸한 일이다.2년 전인 2019년초 황정민, 유아인 주
칠레의 한 TV 코미디쇼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소재로 인종차별성 코미디를 했다가 국내외의 거센 비판을 받고 사과했다.칠레 공중파 채널인 메가TV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자사 코미디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마음 상한 모든 이들에게 공감을 표시하면서 사과를 전한다"고 말했다.메가TV는 "어떤 커뮤니티도 모욕하거나 다치게 할 의도가 없었다"고 강조하며 "계속 개선하고 배우고 귀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문제의 프로그램은 지난 10일 방송된 메가TV의 코미디쇼 '미 바리오'(Mi Barrio) 중 한 코너였
스가 총리 “언제까지나 미룰 수 없어”[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 오염수(일본 정부명칭은 처리수)의 해양방류 방침을 13일 오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연합뉴스에 따르면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를 결정하는 각료회의를 13일 오전 7시 45분부터 연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 각의에서 경제산업성 산하의 전문가 소위가 가장 유력한 안으로 제시해 놓은 해양방류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전문가 소위는 작년 2월 내놓은 최종 보고서에서 오염수 처분
아시아발전재단, 태권도 사범 3명 급여 지원..주 3회 무료 수업 시작"차렷, 경례. 태 권 도!"인도네시아 동남 술라웨시주 부톤섬 바우바우시 경찰서 강당과 앞마당에서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일요일 오후가 되면 우렁찬 한국어 구호가 울려 퍼진다.12년째 찌아찌아어 한글 수업을 이어온 정덕영(60)씨는 1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달 1일부터 주 3회 태권도 무료 수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부톤섬 인구 50만여명 가운데 7만명을 차지하는 찌아찌아족은 표기법이 없어 고유어를 잃을 처지에 놓이자 2009년 한글로 찌아찌아어를 표
백악관, 아시안 폭력 근절 추가 대책 발표정책조율 상근자 임명·피해자 기금 확보 등[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국 내에서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계 증오 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 논의 기구 설치 등 새로운 대책을 마련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배포한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 태평양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폭력에 대응하고 이들의 안전 및 포용 증진을 위한 새로운 조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직후 아시아태평양계(AAPI)를 향한 인종차별주의와 외국인
지난주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미모의 중국 측 통역사가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22일 글로벌타임스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장징(張京) 통역관은 이번 회담에서 차분한 자세와 훌륭한 통역으로 중국 소셜미디어상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중국의 외교 사령탑인 양제츠(楊潔篪) 공산당 정치국원은 지난 18일 모두발언에서 사전에 합의된 2분을 훌쩍 넘겨 16분간 쉬지 않고 미국에 대한 날선 비판을 쏟아낸 뒤 자신의 왼쪽에서 발언을 받아적던 장 통역관을 향해 영어로 "통역관에게는 테스트"라고 농담을 했다.통역관이 중간중간
[천지일보=이솜 기자]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을 확대하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가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중국어 보급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7일 보도했다.동망과 중앙통신, 뉴시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5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4차 전체회의 네이멍구 자치구 대표단 분과회의에 참석해 소수민족 동화정책의 일환으로 이같이 주문했다.리커창 총리도 전인대 개막식에서 행한 정부공작 보고를 통해 표준 중국어 보급을 정책목표로 제시하면서 교육현장에서 기본 언어를 소수민족어에
"이번에는 '갓'? 멋있다고 다 중국의 것이 아닙니다."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11일 이런 문구를 넣은 포스터를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배포하고 있다.한국의 의복 '갓'을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는 중국 누리꾼들을 향해 "중국의 문화 제국주의에 반대합니다"라고 경고도 했다.영어와 중국어로도 만든 포스터에는 세계 최대규모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아르지'에 올린 청원 주소(maywespeak.com/gat)도 표기됐다.반크는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드라마 '킹덤'에서 조선 시대 모자 '갓'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자 중국 누리
윤여정 여우조연상·스티븐 연 남우조연상 후보 선정한국계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미나리'가 미국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선정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영화상에서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8일(현지시간) 미 영화 전문매체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미나리'는 크리틱스 초이스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 각본, 촬영, 외국어 영화상 등 모두 10개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또 '미나리'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윤여정은 여우조연상 후보에, 주연 스티븐 연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데드라인은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맹크'가 12개 부
러시아 모스크바의 대표적 미술관인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이 한국어 오디오 안내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주러 한국대사관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한국대사관은 이날 한-러 수교 30주년인 지난해 8월부터 우리 외교부 지원으로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에 한국어 오디오 안내 서비스가 개시됐다고 전했다.제정 러시아 시절인 1856년 모스크바 거상 파벨 트레티야코프(1832~1898)가 예술가들을 후원하면서 수집한 작품들로 설립된 미술관은 현재 회화, 조각, 보석 공예품 등 18만 점 이상의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모스크바 최대 미술관이다.연 200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의 트위터 일본어의 공식 계정 "@Tokyo2020jp가 24일 오후 한때 '존재하지 않는 계정'으로 공지돼 유령계정이 됐다가 복구됐다고 NHK 방송이 보도했다.일본어 트위터 계정은 잠시 후 바로 복구됐다.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조직위 출범 날짜를 생일로 등록했다가 7세의 이용자로 판정돼 사용이 제한된 것으로 밝혀졌다.'@Tokyo2020jp'는 이날 오후 2시 넘어서부터 '이 계정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메시지만 표시됐다. 사진이나 과거의 게시물 내용도 모두 사라졌다가 오후 4시가 조금 못돼 복구됐다.대회
[천지일보=이솜 기자] 11시간이 다 되는 진통 끝에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2016년 6월 국민투표에서 이를 결정한 지 4년 6개월 만이다.47년간의 동거를 끝내고 내년 1월부터 새 출발을 하게 된 영국과 EU.양측의 복잡한 합의서는 1200페이지가 넘지만 2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요점은 다음과 같다.◆무역1월 1일부터 영국과 EU 간에 거래되는 물품 금액에 대한 추가 요금이나 제한은 없다.그러나 안전 점검과 세관 신고 등 국경에서 추가 검사가 있기
대중국 의회간 연합체가 입수해 서방언론에 제공일부 인원 상하이 주재 서방국 영사관에 근무중국공산당원 195만명의 명부가 유출된 가운데 이중 일부는 서방국 중국 주재 대사관이나 영사관 등 민감한 곳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15일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은 최근 19국의 의회 의원 200여 명으로 이뤄진 ‘대중국 의회 간 연합체(IPAC)’는 중국 반체제 인사로부터 입수한 중국공산당원 명부를 몇 개 언론에 제공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이 명부는 반체제 인사가 2016년 4월16일 공산당원 정보가 담긴 서버에서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원장 오충석)은 지난 10월 진행한 한국어 실력 뽐내기 대회 수상자 43명을 선정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한국문화원은 10월 1일부터 23일까지 ▲ 한국어 말하기 ▲ 한글 글짓기 ▲ 예쁜 한글 쓰기 등 3개 부문에서 온라인으로 작품을 접수했으며 총 190명의 현지인이 참가해 평소 갈고닦은 실력을 겨뤘다.올해는 한국어 전공 대학생들이 주류를 이뤘던 예년과 달리 독학으로 익힌 대학생 및 일반인들이 다수 참여한 게 특징이라고 문화원 측은 전했다.한국어 관심 계층이 소수의 젊은 층에서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대된 것은
중국 관영 매체는 9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의 항의와 시정 요구를 언급하면서 '파오차이(泡菜·중국식 김치) 기원을 둘러싼 시위는 불필요하다'고 보도했다. 파오차이 기원 논쟁은 번역상 실수에서 기원한 것으로 양국 문화는 전통적으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파오차이 기원을 둘러싼 시위는 불필요한 번역상 오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문가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간하는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영자 매체다.이 매체는 앞서 중국의 김치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둘러싸고 대만 여야 의원들이 27일 입법원(국회 해당)에서 크게 충돌했다.28일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은 “락토파민이 함유된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둘러싼 대만 여야 간 대립이 격화됐고, 입법원 회의장에 돼지 내장이 굴러다니는 피 비린내 나는 장면이 연출됐다”고 전했다.지난 8월 말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락토파민이 함유된 미국산 돼지고기와 30개월 이상 소고기의 수입을 허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대만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길 원했지만, 미국은 대만에 돼지고기와 소고기 수출 장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새 회고록이 오는 11월 미 대선 직후에 출간된다.뉴욕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크라운 출판사가 출간하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회고록 ‘약속의 땅’이 대선일 후 2주 뒤인 11월 17일 발간된다고 보도했다.이 책에선 오바마의 대통령 시절을 회상하는 회고록 2부작 중 1권으로, 미국에서만 300만부의 초판 인쇄에 들어간다. 또 한국어를 포함한 25개 국어로 출판될 예정이다.새 회고록에 대해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내 대선 캠페인과 재임 시절에 대한 솔직한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