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희 ESG청색기술포럼 대표최근 과학자들이 물고기 비늘에서 영감 얻은 청색기술을 이용해 암호화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이 기술은 해산물 산업 폐기물을 매립지에서 처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수 잉크와 같은 기존 옵션보다 비용도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이 기술은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의 소우 초롱 하우어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잠재적인 응용 분야로는 위조범이 판독하기 어렵고 복제하기 더 어려운 제품 포장에 진품 확인 태그를 제작하는 것이다. 이 공정에는 수산화인회석(hydroxyapatite)이라는
VOL. 1732 김진호 화백
VOL. 1731 김진호 화백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김세필(金世弼)은 1516(중종 11)년 모친 봉양을 위해 광주 목사(廣州牧使)가 되었으며, 그 이후 시독관(侍講官)이 되어 ‘역학계몽(易學啓蒙)’을 진강(進講)하였다. 또한 ‘염결선치인(廉潔善治人)’으로 뽑혀 가선대부(嘉善大夫)에 오르고 전라도 관찰사(全羅道觀察使)를 거쳐 대사헌(大司憲), 이조참판(吏曹參判)이 되었다.여기서 1519(중종 14)년은 김세필의 생애에 있어서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데, 그해에 조광조(趙光祖)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던 사림파(士林派)의 왕도정치(王道政治)가 훈구파(勳舊派)에 의하여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이종의 영목릉이 가장 먼저 도굴되었다. 도굴꾼은 봉토를 허물고 지하궁을 파헤쳤다. 관곽을 끌어내어 뚜껑을 여는 순간 하얀 기운이 하늘로 치솟았다. 오랜 세월 묻혔던 주옥이 빛을 발휘한 것이다. 물론 과장된 소문일 것이다. 그러나 더 믿을 수 없는 것은 이종 조윤의 시신이 눈을 감고 잠자는 것과 같았다는 소문이다.베개는 칠보로 장식했고, 침상에는 호피(虎皮)가 깔려 있었다고 한다. 다리 곁에는 당(唐)의 경국지색 양귀비가 연주하던 천운금(穿雲琴)도 있었다. 연주하면 구름이 몰려와 휘감는다는 명품이다. 관의 네 모
이문성 전 명지전문대 겸임교수/법학박사◆사라진 담론변화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행동은 ‘위치 파악’이다. 어느 지점에 있으며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창조적 파괴 과정을 통해 무엇을 버려야 하며 그 자리에 시대변화에 적합한 무언가를 기획하고 생산하여 구조화해야 할지를 결정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하겠다. 2024년은 20세기의 근현대적 사회체계가 서서히 허물어지고 21세기형 시스템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있음을 누구도 부정하기 어렵다.AI와 로봇의 등장은 현대 사회시스템의 밑바탕부터
전국의 1인 세대가 1000만 세대를 돌파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전국 1인 세대 수는 1002만 1413개로, 올해 3월 처음으로 1천만개를 넘었다. 전체 2400만 2008세대의 41.8%다. 전국의 5세대 중 2세대가 혼자 살고 있는 셈이다.1인 세대는 혼자 살거나 한 가족 구성원만 있는 세대를 가리킨다. 주민등록 인구통계상 1인 세대는 주말 부부, 기숙사 거주 등을 포함하기 때문에 통계청 1인 가구 통계보다 나 홀로 가구 실태를 폭넓게 반영한다.‘가구’의 경우 실제로 함께 살지 않아도 생계 등을 같이 하는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4년 전과 같이 위성정당을 포함해 175석의 압도적 과반의석을 차지하며 정국 주도권을 쥐게됐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당시 민주당은 지역구 163석에 비례대표(더불어시민당) 17석을 합쳐 180석을 차지했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103석, 무소속을 합쳐 107석을 얻는 데 그치면서 완패한 바 있다.이번 총선 결과는 민주당이 위성정당과 조국혁신당 12석 등 범야권과 함께 단독으로 국회 189석을 확보했다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어떤 법이든 만들고 고칠 수 있다는 뜻이다. 국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제주 동쪽 조천, 새벽 잠에서 깨니 숙소 창 너머로 멀리 바다가 보였다. 오징어 배들의 조업이 한창이라 수평선에 등불이 마치 별처럼 빛을 내는 가운데 오른쪽 함덕 해수욕장 서우봉 산자락에 여명이 감돌고 있었다. 세상이 점차 어둠 속에서 파란 빛을 띠고 있었던 것이다.지난 주말 전통무예를 탐구하며 제주에서 ‘제2의 삶’을 누리는 이길우(65) 전 한겨레신문 국장의 ‘바누힐링센터’ 및 바누 펜션 카페를 고교 동창 세 부부와 함께 찾았다. 오래 전 체육 기자를 함께 했다가 30여년의 기자 생활을 마치
전경우 칼럼니스트말 많고 탈 많았던 선거가 끝났다. 도떼기시장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정신없는 시간이었다. 예전 어느 드라마에서 할머니 역을 맡은 나문희 배우가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 크게 유행한 적이 있다. 선거를 앞두고 온 나라가 그야말로 난리도 아니었다.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선거가 있었다. 왕조가 무너지고 국민들 누구나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세상이 된 지도 백년이 넘었다. 선거는 일제 강점기에 처음 나왔다. 1919년 3.1 운동 직후 일제는 우리 국민의 독립의지를 꺾기 위해 각 도
신도식 APEC기후센터 원장지난 겨울철(2023년 12월~2024년 2월) 전국 평균기온은 2.4도로 평년보다 1.9도 높았다. 2023년 12월 초순에는 우리나라 동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남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일 평균기온이 12.4도까지 올랐다. 12월 중·하순에는 동아시아로 북극의 한기가 들어와 한때 기온이 영하 8.2도(22일)까지 내려갔다. 이 시기에 12월 일평균 기온이 20도 이상 차이가 났다.2024년 1월 하순에는 기온이 많이 떨어졌으나 2월 19일에는 부산 해운대가 24.4도까지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3월에는
공중보건의사(공보의) 숫자가 2010년대 들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더니 10년 만에 올해 처음으로 2000명대로 급감했다. 올해 신규자는 복무 만료자 대비 30%나 줄었다. 이 때문에 의료취약지 의료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지난 3월 기준 총 3167명의 공보의가 보건소·보건지소(85.5%)와 국·공립병원(6.1%), 교정시설(3.0%) 등에 근무했다. 올해 신규 편입되는 공보의 716명은 지난 8일부터 중앙직무교육을 시작으로 36개월 복무를 시작했다. 이들은 11일 각 시·도와 교정시설 등 중앙기관에 배
TSMC가 미국 공장에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가 대만 TSMC에 보조금을 포함하여 총 116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당초 지원금액 보다도 30%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한국도 미국 지원 수준으로 반도체에 보조금 등을 지원해야 한다. TSMC가 미국에 투자를 하는 이유는 더 많은 보조금을 받고, 미국 주도의 반도체 육성에 발을 맞추기 위한 것이다.대만과 TSMC는 전 세계 파운드리 분야에서 80% 정도를 차지한다. TSMC는 최초에는 애리조나 주에 두 개의 공장을 짓기로 했지만, 세 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미국 인텔은
최병용 칼럼니스트최근 한 배우가 오랜 무명기를 벗어나 전성기를 맞음과 동시에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였던 사실이 폭로되며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 배우는 학교 폭력 징계 중 8호에 해당하는 강제 전학 처분을 받았다.학폭 징계는 1~5호는 서면사과나 봉사고, 6호는 출석정지, 7호는 학급교체, 9호는 퇴학이니 8호 강제 전학 처분은 퇴학 직전 중징계다. 필자도 학교 폭력을 주로 다루는 학생부에서 오래 근무했지만, 강제 전학 처분을 내린 기억이 거의 없다. 강제 전학은 당사자의 반발이 심해 아주 엄중한 잘못을 하지 않으면 내리기
정연용 변리사하루에도 거의 열 시간을 서서 머리를 다듬는 이발사 아버지를 둔 딸은 아버지를 늘 안쓰러워했다. 사진 촬영이 취미였던 딸은 어느 봄날 매화, 개나리, 목련화, 진달래, 벚꽃, 철쭉을 연신 촬영하며 시간을 보내던 중, 잠깐 앉아서 주변을 보았다.이것은 조팝나무인가, 이팝나무인가. 꽃 모양이 좁쌀을 튀겨 놓은 듯 하여 조밥으로 부르다가 강한 발음으로 조팝이 되었다는 조팝나무는 좁쌀 모양의 꽃을 가졌다. 앉아서 본 조팝나무가 바람에 흔들거릴 때, 초점을 잘 맞추어지니 안정된 사진이 나왔다. 안정된 구도로 잡아서 찍고 보니 사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국밥은 국말이·장국밥·탕반 등으로 부른다. 1800년대 말 에 탕반에 대하여 “좋은 백미를 깨끗이 씻어서 밥을 잘 짓고, 무를 넣어 잘 끓인 장국에 나물을 갖추어 만들어 국에 만다. 밥을 국에 말아 나물을 갖추어 얹고 약산적을 위에 얹어 후춧가루와 고춧가루를 뿌린다”라고 하였다.성리학의 대가로 예학에 밝았던 조선 중기 문신이며 학자인 포저(浦渚) 조익(趙翼, 1579~1655)의 에 ‘장갱(醬羹)’ 즉 장국이 등장한다.조선 후기 문신 호곡(壺谷) 남용익(南龍翼, 162
식목일 노래유치환(1908~1967)산에 산에 산에는 산에 사는 메아리언제나 찾아가서 외쳐 부르면반가이 대답하는 산에 사는 메아리벌거벗은 붉은 산에 살 수 없어 갔다오산에 산에 산에다 나무를 심자산에 산에 산에다 옷을 입히자메아리가 살게시리 나무를 심자 [시평]지금은 거의 불리지 않는, 어쩜 잊힌 ‘식목일 노래’다. 우리가 어린 시절 50년대, 60년대 말까지만 해도 식목일이 있는 4월이면 학교에서 어김없이 아동들이 합창으로 부르며 산으로 가서 나무를 심곤 했었다. 그렇다. 그 당시 우리나라 산에는 나무가 없었다. 온통 벌거숭이 민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된 지 2주째다. 정부는 일주일 만에 7만 2천여명이 GTX를 활용했다고 홍보했다. 국토교통부 발표에는 기존 예측했던 평일 승객 수의 46% 수준에 그쳤지만, 오는 6월과 올해 말 추가 개통 후에는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겼다. 다만 GTX가 ‘누구의 입장’에서 희망적인 미래를 가져올지는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실제로 GTX A노선 중에서도 수서~동탄 구간만 개통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정부의 주장은 전혀 허무맹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화제작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대해서 ‘타임지(TIME)’는 호평했는데 다른 외신과 달리 본질적인 점을 지적했다. 핵심적으로 “그 무엇보다 K드라마가 잘하는 창작은 장르를 융합해 신선하게 만드는 점이다. ‘눈물의 여왕’은 친숙한 요소에 참신한 요소를 더해 이런 드라마를 만들어 내고 있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친숙하고 어떤 점이 참신한 것일까. 이러한 점을 지적하는 것이 K콘텐츠 모델을 위해서도 필요한 작업일 것이다.우선 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통속극의 코드를 많이 드러내고 있다. 재벌가가 공간적
행정안전부가 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와 함께 8일부터 2주간 새마을금고 합동감사에 들어갔다.지난해 새마을금고의 대규모 자금 이탈(뱅크런) 사태를 겪은 뒤, 행안부와 금융위원회가 올해 2월 체결한 ‘새마을금고 건전성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후속 조치의 일환인 것이다. 그런데 이번 감사가 유독 주목받는 것은 총선 과정에서 경기 안산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의 불법 대출 의혹이 불거지면서다.정부는 이번 감사를 통해 건전성 악화의 주요 요인인 부동산 관련 대출 관리 실태와 대출 용도 외 유용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본다는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