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성시화운동의 열기가 뜨겁다. 성시화는 말 그대로 ‘도시를 거룩하게 변화시키라’는 말이다. 성시화운동은 고 김준곤 목사에 의해 1972년 춘천에서 시작돼 최근에는 국내 39개 도시와 국외 8개 도시의 교회와 기독교연합회에서 전개하고 있는 개신교 선교운동이다.성시화운동본부에서 펴낸 성시화운동 편람에 의하면 ‘성시화란 완전한 하나님의 도시를 지향하고 있기에 그곳에 사는 시민은 개신교 신자가 될 것인지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것인지 양자택일해야 한다’ ‘시 예산의 십일조는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에 쓰여질 것이다’고 기록돼 있다. 이는
지난 10일은 한국장로교회가 신사참배를 결의한 지 71년째 되던 날이었다. 당시 일제의 압력에 못 이겨 가장 큰 개신교 교단인 장로교가 자신들이 믿는 하나님이 아닌 일본의 태양신을 섬기는 데 동의했던 것이다. 이는 개신교에서 말하는 ‘우상숭배’라는 죄를 범한 사건이기도 했지만 일제 앞에 신앙인 모두가 굴복했다는 것만으로도 치욕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다. 잘못을 뼈저리게 뉘우쳐야 할 종교지도자들이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데 더 큰 문제가 있다. 교회를 유지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