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면 천지일보 편집인.
이상면 천지일보 편집인.

면면히 이어온 우리 역사와 문화 가운데는 아주 특이한 게 있다. 그것은 바로 ‘선비’ 또는 ‘선비정신’이다.

어쩌면 이 같은 문화와 사상은 지금도 사회 곳곳에 남아 있을 법하다. 이 ‘선비’의 사전적 의미는 ‘학문을 닦고 익히는 사람’을 뜻하고 있다. 이 선비의 참된 의미가 왜곡되지 않기 위해선 ‘백면서생(白面書生)’이란 말을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이 ‘백면서생’이란 글공부는 열심히 하고 있지만 세상 경험이 없고 나아가 세상과는 담을 쌓고 살아가는 그야말로 학문을 위한 학문을 하는 사람을 뜻하고 있다.

조선 중기의 대학자 퇴계 이황과 쌍벽을 이뤘던 선비 중 한 사람이었던 남명 조식은 이황과는 달리 조종과 벼슬을 거부하며 재야에 묻혀 학문을 닦던 당대 최고의 학자였다.

남명은 학문탐구는 기본이고 지리산을 12번이나 오를 정도로 자연과 교감하고 나아가 선조들의 혜안을 본받기를 힘써온 대학자다.

남명은 이같이 학문에만 의존하지 않고 여러 경험을 통해 과거는 물론 현재와 내일을 꿰뚫어 볼 수 있는 그야말로 혜안을 갖게 됐다.

이 같은 남명의 실천적 학문은 국내 현실과 주변국의 정세를 통해 곧 닥칠 왜(현 일본)의 침략을 예측하게 됐고, 임진왜란 당시 청도와 달성에 위치한 비슬산(琵瑟山)에서 허기진 배를 진달래꽃으로 연명하며 왜군과 맞섰던 곽재우(홍의 장군)와 같은 수많은 의병장들을 배출할 수 있었으며, 국난극복의 숨은 공로자로 역사에 길이 남게 됐다.

또 통일신라시대 김생은 당대 송나라 왕희지에 비할 만큼 천하의 명필가였다. 그는 늘 실천하지 않는 학문은 죽은 학문이라고 일침을 놔 왔다.

그뿐이 아니다. 일제 36년 동안 젊은이들은 마치 우리 민족이 일본의 속국으로 살아가는 것을 운명처럼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야 했다. 하지만 학문을 통해 당시 나라와 민족이 처한 현실을 알게 된 후, 나라의 독립을 위해 청년들은 부모형제와 처자식과 터전을 버리고 길을 나서야 했고, 심지어 초개와 같이 목숨을 버려야 했다.

이 청년의 사상은 나라가 있어야 가족도 터전도 자신도 있을 수 있다는 애국정신 그 자체였다.

지금까지 살펴본바, 선비는 그저 학문 그 자체만을 위해 배우고 익히는 백면서생이 아닌 학문과 경험을 통해 알고 깨달은 바를 행동할 때 비로소 진정한 선비가 된다는 이 한 가지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이제 함께 깨달아야 할 것은 바로 여기에 있다.

어느 시대고 난세(亂世)는 있었다. 그 난세는 언급한 바와 같이 백면서생이 아닌 행동할 줄 아는 진정한 선비와 선각자들에 의해 일시적으로나마 평온을 되찾았고, 또 그렇게 긴긴 세월 살아오며 오늘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찾아온 이 시대 즉, 오늘의 난세는 어떠한 시대인가.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반드시 고민해야만 한다.

인류가 걸어온 것도, 모든 종교가 알려온 것도, 입에서 입으로 구전돼 온 모든 이야기도, 지금 이 한순간(찰나)을 위함이었다는 사실을 어떻게 더 설명해야 할까.

엄청난 진실 한 가지를 깨닫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위에 나열한 모든 내용을 대표하는 인류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성경 안에 그 답이 있다.

‘무오(無誤)하다’는 말과 같이, 역사와 교훈과 족보와 연대와 나이와 예언과 성취라는 완벽한 내용으로 창조주 하나님의 육천년 역사에 담긴 구속사를 통해 이 시대를 깨닫게 하고 있다.

그리고 성경의 결론이자 마지막 비밀인 배도와 멸망의 일 후 진행되는 구원의 역사가 인류구원을 위해 빠른 속도로 진행해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야말로 대난세에 영웅이 나왔으며, 그 영웅의 입술을 통해 온 세상은 전무후무한 천국비밀을 깨닫고 기적같이 몰려들고 있다.

요즘 신천지예수교회(총회장 이만희)에서 불려지고 있는 대나팔소리가, 이 사실을 육하원칙에 의해 알리는 구원의 나팔소리다.

분명한 것은 이미 대육십갑자년이 찾아왔고, 우주의 일주해로 새 역사가 시작됐다. 온 인류가 그토록 바라고 원하던 새 하늘 새 땅(신천지)이 창조됐다.

죄에 물든 이전 시대가 종말을 맞고, 생명과 희망의 새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것이 바로 ‘송구영신’이며 온 인류가 그토록 바라고 원하던 때다.

하지만 이때는 대전쟁의 때요, 마지막 승리를 목전에 둔 때다.

따라서 경(經)에도 언급됐듯이 마지막 전쟁의 최후 승리를 위해선 부모 형제도 처와 자식도 전토도 버리고,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고라도 절체절명의 대전쟁의 역사에 참여해야 한다. 성경(마 8장, 마 19장, 눅 14장)에 기록된 명령은 이때가 오기 전 즉, 계시 되기 전에는 해당하지 않으며, 오직 계시를 통해 그래야 하는 이유를 알고 깨닫게 된 자에게 해당된다는 진리를 명심해야 할 것 같다.

그야말로 백면서생이 아닌 진정한 선각자(先覺者)라면, 또 세월이 오고가는 송구영신의 길목에선 ‘천년바위’라면 행동하는 선비가 되고 천년바위가 돼야 할 것이다.

사도바울 역시 행동하지 않는 지식과 믿음은 죽은 것이나 다를 바 없다 했으니 이 시대를 위해 남긴 큰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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