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청사신축 설계공모 군민 이벤트’ 안내 포스터.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2.1.17
남해군 ‘청사신축 설계공모 군민 이벤트’ 안내 포스터.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2.1.17

건축전문가 7개 작품 ‘첫선’

26일까지 전시 후 최종 심사

공사·설계비 600억 규모 추진

장충남 군수 “사업추진에 만전”

[천지일보 남해=최혜인 기자] ‘군청사 신축사업’을 추진 중인 경남 남해군이 최근 대대적인 설계공모를 통해 최종 접수된 7점의 작품을 먼저 공개한다.

남해군은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남해초등학교 맞은편 구 CU 편의점(남해읍 망운로9번길 2)에서 ‘청사신축 설계공모 군민 이벤트’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신청사 건축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국내 최고 전문가들의 작품도 함께 감상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남해군청사 신축사업은 준공된 지 60년이 지나 안정성 문제가 지속 제기돼온 청사와 의회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공사비 574억원, 설계비 38억원을 투입해 남해읍 망운로9번길 일대 1만 8395㎡ 부지에 군민광장과 문화공원을 갖춘 청사를 구축하게 된다.

이를 위해 남해군은 지난해 8월부터 기존 청사부지에 새로운 청사를 건립하기 위해 설계 공모를 추진해왔다. 남해군이 주최하고 대한건축학회가 후원하는 설계공모는 지명공모 혼합 방식으로 총 2단계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설계공모 1단계는 국내 건축 분야 전문가 등 4팀을 뽑으며, 2단계는 1단계에서 당선한 4팀과 운영위원회에서 지명한 3팀을 대상으로 심사에 들어가게 된다.

이날 전시될 7개 작품은 공모 1단계에서 당선된 4개팀과 설계공모 2단계에 초청된 3개팀의 설계안이다. A1(841㎜×594㎜) 6매 크기의 설계도판과 A1 크기의 모형으로 구성된다.

1단계에서는 예주건축사사무소, ㈜라움건축사사무소, ㈜소보건축사사무소, ㈜디엔비건축사사무소, 2단계에서는 민현준, 조민석, 최문규 설계안이 선정된 바 있다.

남해군청과 군의회 일대 모습.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2.1.17
남해군청과 군의회 일대 모습.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2.1.17

신청사 설계 공모 과정을 군민들과 함께 하는 축제처럼 만들고자 기획된 이번 전시에서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작품에 대한 관람 소감을 작성·응모하면 선착순으로 기념품 증정도 이뤄진다.

전시가 종료되면 오는 27일에는 ‘설계공모 심사위원회’를 진행하며, 여기에서 최종 당선작과 우수·장려·가작이 결정된다. 당일 심사 과정은 유튜브 채널 남해군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후에도 건축 설계공모 제출 작품의 전시는 오는 6월까지 만나볼 수 있다.

대한민국 대표 건축가들의 작품을 한번에 관람할 수 있는 희소성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군민뿐 아니라 남해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군은 내다봤다.

박진평 남해군 공공건축추진단장은 “신청사의 모습을 미리 접할 수 있으면서도 국내 최고 수준 건축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기회”라며 “군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신청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남해군에 따르면 현재 청사신축사업 편입부지에 대한 보상률은 총 86%로 토지 71필지 중 61필지, 주택 44동 중 38동에 대한 보상이 완료됐다. 건축물은 현재 13동이 철거됐으며 건물 철거 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철거가 완료된 곳은 평탄작업을 거쳐 청사신축까지 임시 주차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현재 이주하지 않은 분들에게 양해를 잘 구하고 사업추진의 필요성도 잘 설명해 불편한 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청사신축 사업은 군민들의 관심이 많은 사업인 만큼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군민과 방문객 누구나 편안하게 머물고 다시 와보고 싶은 청사가 건립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충남 남해군수(왼쪽)가 지난 6일 신청사 건설 예정지와 이주대책 부지를 둘러보며 작업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1.12.8
장충남 남해군수(왼쪽)가 지난 6일 신청사 건설 예정지와 이주대책 부지를 둘러보며 작업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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