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남 남해군수가 지난 15일 청사신축 사업 설계 당선자 시상식에서 신청사 건립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2.2.16
장충남 남해군수가 지난 15일 청사신축 사업 설계 당선자 시상식에서 신청사 건립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2.2.16

설계 당선작 시상식·회견

‘최고(最古) 청사, 최고로’

“업무 넘어 소통공간 조성”

[천지일보 남해=최혜인 기자]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청사를 대한민국 최고의 청사로 탈바꿈시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심 속 공원’을 군민들에게 선사하겠습니다.”

장충남 남해군수가 15일 청사신축사업 설계당선자 시상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남해군청사 신축사업은 준공된 지 60년이 지나 안정성과 공간부족 문제가 지속 제기돼온 청사와 의회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896억원(군비)을 투입해 남해읍 망운로9번길 일대 1만 9806㎡ 부지에 군민광장과 문화공원을 갖춘 청사를 구축하게 된다.

이날 남해군은 신청사 설계공모 당선자인 ㈜디엔비건축사사무소에 기본·실시설계 우선협상권을 부여하고 당선작 ‘남해로 5시다’에 대한 작품 설명회를 진행했다.

선정작은 남해군의 5개 유인도를 모티브로 구성된 작품으로 남해의 출렁이는 물결을 디자인에 반영했다. 특히 권위적인 청사의 모습을 탈피해 구도심 마을과 조화를 추구하고 있다.

고풍스러운 남해읍성의 정취를 살리면서 남해 특유의 바람·햇살·돌·뜰·물을 5개의 정원으로 형상화함으로써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때로는 앞마당처럼, 때로는 바래길로 가는 길목으로 남해 구경을 시작하는 곳’이 될 것이라는 건축사무소의 설명이다.

이날 장충남 군수는 “다들 청사를 새로 지어야 한다는 부분은 공감하면서도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오랜 숙원사업으로 남아 있었다”며 “저는 이 문제를 군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반드시 임기 내 풀겠다는 각오로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외곽 이전이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표하는 분들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신청사 주변은 차로가 확장되고 400여대의 주차 공간을 갖춰 도보는 물론 차량 이동도 편한 그야말로 도심 속 공원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각계 대표자들로 구성된 청사신축 위원회는 ‘현 부지 확장을 통한 신축’을 결정하면서 청사 이전에 따른 구도심 공동화 및 외곽 이전의 ‘경제적 효과 없는 개발’ 우려 불식을 제안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읍내 생활경제권 지속적 발전 필요성 ▲도보 접근의 용이성으로 민원인 편의성 증진 ▲옛 동헌 터라는 역사적 상징성 유지 등을 제시했다.

이에 장충남 남해군수는 “경제적 효과가 불분명한 외곽 이전에 비해 현 방안은 남해읍 도심의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담보하고 있다”며 “외곽 이전과 기대효과까지 모두 고려하면서 전국 최고의 신청사를 건립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청사는 내년 1월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2월에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4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현재 93.3%의 보상이 이뤄졌으며, 평탄화 작업 중인 철거가 완료된 곳은 신축 전까지 임시주차장으로 사용된다.

남해군 ‘청사신축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 ‘남해로 5시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2.2.3
남해군 ‘청사신축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 ‘남해로 5시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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