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남강유등축제’ 기간 진주성을 배경으로 남강 위에 대형유등이 펼쳐져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12.1
‘진주남강유등축제’ 기간 진주성을 배경으로 남강 위에 대형유등이 펼쳐져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12.1

특별해진 부교서 바라보는

남강 위 중·대형 유등 ‘다채’

배우출연 ‘드라마 종합축제’도

 

불꽃놀이·야시장 전면 취소

코로나 방지 방역패스 도입

전시 위주 관람형 축제 기획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5년 연속 ‘대한민국 글로벌 육성축제’로 선정된 경남 대표 축제 남강유등축제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이 12월 진주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된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데다 처음으로 겨울철에 열리는 축제여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방역 모범축제’에 중점을 두고 축제 전반에 ‘방역패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오는 4일부터 31일까지 28일간 진주성과 남강 일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4일부터 12일까지 9일간 남강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방역패스 도입에 따라 백신접종자의 일상회복을 지원하고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을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한 취지대로 접종 완료자와 PCR 음성확인자만 입장이 허용된다.

진주시는 지난달 70회 개천예술제, 전통공예비엔날레, 실크문화축제를 코로나19 확산 없이 안전하고 성공적인 축제로 개최한 바 있다. 이어 대표축제인 남강유등축제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른다는 방침이다.

◆대형 유등 61세트 전시

올해 유등축제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체험요소를 대폭 줄인 전시·관람형 축제로 열린다.

먼저 진주성에는 전통등 위주의 전시에서 탈피해 평화·화합·사랑·공존의 텍스트등과 역사 주마등이 전시된 특별 존을 구성하고 진주시 캐릭터인 ‘하모’를 유등으로 제작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지역의 예술가와 함께 유등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지역 예술작가와의 ‘콜라보등’을 새롭게 마련했다.

남강·촉석루에는 ‘천년의 강 평화를 담다’라는 주제로 61세트의 대형 수상등이 설치된다. 망경 둔치에는 ‘추억의 문이 열립니다. 100년의 추억’이란 주제로 진주의 지난 100년간의 생활 모습과 건물을 재현했다. 음악분수대에는 ‘백악기 in 진주’란 주제로 진주가 세계 최대·최고의 화석산지인 점을 특화해 20여기의 공룡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 ‘남강유등축제’를 비롯한 진주 10월 축제가 코로나19 상황으로 10년 만에 취소된 가운데 15일 저녁 혁신도시 이성자미술관 일대에 ‘찾아가는 유등 백악기월드 in 진주’가 전시돼 있다. ⓒ천지일보 2020.11.15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 ‘남강유등축제’를 비롯한 진주 10월 축제가 코로나19 상황으로 10년 만에 취소된 가운데 15일 저녁 혁신도시 이성자미술관 일대에 ‘찾아가는 유등 백악기월드 in 진주’가 전시돼 있다. ⓒ천지일보 2020.11.15

◆안전하고 색다른 비대면 콘텐츠

올해는 철저한 방역 위주 비대면·온라인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인기 체험프로그램였던 소망등 달기를 취소하는 대신 ‘실크소망등 키트’를 준비했으며, 자신만의 소망문구로 등을 꾸며 보내면 진주성 내 실크빛 둘레길에 전시된다.

소망을 적어 남강에 직접 띄워 보내던 유등띄우기도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개발해 가상현실 속에서 나만의 소망을 띄워 보내는 색다른 체험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또 인기 유튜버를 초청해 유등축제의 현장을 생생히 전달할 계획이다. 인기 유튜버의 현장 소개 동영상은 유튜브 채널 ‘하모진주’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특히 축제 기간 남강에는 수상등을 더 가까이 볼 수 있도록 2곳에 ‘수상 부교’가 설치된다.

1부교는 촉석루-망경둔치, 2부교는 음악분수대-망경둔치에 만들어진다. 1부교는 깃발 등으로 장식된 배등 위에 부교를 놔 다리를 건너는 관광객들이 이전과는 다른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아울러 한국저작권위원회와 협업해 유등축제 관련 사진을 저작권위 공유마당을 통해 공개하고, 메타버스를 활용해 축제현장을 가상공간으로 만드는 등 색다른 경험을 안겨줄 예정이다.

◆드라마 종합축제 ‘드라마페스티벌’

드라마 축제인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오는 4일 오후 6시 30분 K-POP 공연을 시작으로 배우 토크콘서트, 드라마세트장, 아트테이너 전시회 등 6개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K-POP 공연은 총 7팀의 가수가 OST와 히트곡을 펼치며, 토크콘서트는 2명의 배우를 오는 5일과 10일 오후 6시에 만나볼 수 있다. 드라마세트장은 드라마 촬영지나 명장면을 간이세트장으로 구성하고 포토존도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전시 위주의 콘텐츠를 강화했다. 예술활동을 하는 연예인을 지칭하는 말인 아트테이너의 다양한 작품을 한곳에서 볼 수 있도록 전시한다. 단계별로 성장하는 한국 대중문화를 주제로 설치미술작품도 전시할 계획이다.

지난 2017년 ‘코리아드라마 페스티벌’ 행사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9.19
지난 2017년 ‘코리아드라마 페스티벌’ 행사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9.19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큰 타격을 받았던 소상공인과 지역 문화예술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동반 상생을 꾀한다.

매년 열어왔던 행사장 내 음식부스 운영을 전면 취소하면서 관광객 발길을 인근 음식점이나 카페로 이끌어 침체된 지역상권의 활성화를 도모한다. 또 매주 토·일요일과 폐막일 오후 1시와 3시, 두차례에 걸쳐 진주성과 망경둔치에서 소규모 버스킹공연을 열어 코로나19로 힘든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방문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코로나 안심 방역체계 구축

올해 축제는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한다.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코로나 백신 접종완료자를 중심으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온라인 사전예약제를 도입해 예약자를 우선 입장시키게 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자는 COOV 앱의 전자증명서, 보건소 발급 종이 증명서, 신분증 부착 예방접종 스티커 등을 지참해야 한다. 사전예약은 유등축제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백신 미접종자는 PCR 음성확인서(48시간 유효)를 제출해야 하고,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참여자, 접종 불가자들은 보건소 별도 발급서류를 지참하면 입장이 허용된다. 18세 이하는 별도 증명 없이 신분증이나 등본을 지참하면 입장할 수 있다.

축제장에는 총 8곳의 출입구마다 방역부스를 설치해 방문자의 마스크 착용, 체온 측정, 손 소독, 발열체크, 안심콜 등 출입자명부 작성 등의 절차를 거친다. 행사장 내에서는 취식이 금지되며 불꽃놀이 등 체험행사도 최소화했다.

축제장 인근에는 8곳 총 3100면의 임시주차장을 확보했으며, 공무원·봉사단체·경찰 등 8000여명의 교통정리 인원을 배치한다. 또 방역체계 구축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26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고 경호경비 요원 등 5000여명의 안전관리 근무자가 투입된다.

관광객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진주남강유등축제주차장’을 검색하면 주차장을 안내받을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셔틀버스는 운영하지 않는다. 시는 자발적인 대중교통 이용하기와 자가용 이용 안 하기 캠페인을 통해 교통대란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속 철저한 방역대책 마련으로 관광객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손님맞이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진주남강유등축제’ 기간 진주성을 배경으로 남강 위에 대형유등이 펼쳐져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0.2
‘진주남강유등축제’ 기간 진주성을 배경으로 남강 위에 대형유등이 펼쳐져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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